어린이날 휴일 앞두고 글써봄


앞에 왜 [D]가 붙었는지는 여기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kCaPvoBY7s



이거 들으며 보셈




폰타인 특성 성유물 비경에서 [백색 함대]가 언급된다.

다른 언어는?

일단 영어


어... 일단 둘 다 살펴보자


중국어1


중국어2


일본어








각각 중국어 간체랑 번체다


중국간체


중국번체


일본어


그리고 영어


이렇게 음성지원하는 4개국 언어 모두 다 백색 함대를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음




해양민족 국가 로마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배"는 폰타인에서 유독 자주 언급되는 편인데




[백색 함대]의 기함 [포르투나]는 수도 카피톨륨의 카피톨리누스산 정상에 정박된 후 악기로 개조되었다.

카시 오도 해병의 악기바리




그리고 레무리아 멸망 후 수천년이 지나고


500년 전 폰타인에서는, [백색 함대]의 주인인 레무스의 진명이라 여겨지는 [스폰시안]의 이름을 따서

바질의 배 이름이 지어짐

스폰시안이 진명인가?
지금까지 나온 마신의 이름들은 전부 솔로몬의 72악마(Ars Goetia)에서 그대로 쓰거나 변형된 것들이 있기에 이 중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https://arca.live/b/archeology4games/100559025
스폰시안(sponsian)과 비슷한 이름을 찾아봤으나 나오지 않음.
즉 이것 또한 레무스의 이름 중 하나일 뿐이지 레무스의 진명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런데 백색 함대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어느 국가나 자신이 로마의 후예라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타국으로부터 인정받는건 별개지만


로마제국 사후 지금에도 로마를 천명하는 국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로마의 상징물 중 하나가 있는데


검독수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지금 로마에 가장 가까운 국가가 있는가?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하며,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



있다.



















"그래서, 이거랑 백색 함대가 무슨 상관임?"


그건 이제 나온다.









한국에서 일뽕으로 유명한 시어도어 루즈벨트랑 관련이 있는데



이 사람이 미국에 기여한 가장 큰 그림의 업적이 있었으니

바로 [ 대백색함대 | Great White Fleet ]이다.


이 함대에 대해 요약하자면

발단19세기 말(1800년대 후반) 제국주의 열강의 경쟁이 심화되어 그들의 함대가 나날히 강해져,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분리한 대서양은 더 이상 미국을 지켜주지 못함

이때 루즈벨트가 "세계경찰"론을 주장하여 해군을 강화할 명분을 세움

루즈벨트는 대서양보다 태평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음
전개대백색함대를 만들고, 이 함대를 4단계에 걸쳐 세계 일주를 하여 해군력을 과시함
결과항해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1. 장거리 항해에 군함이 생존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함

2. 군함의 약점을 찾고 보완함
예 : 전함이 너무 낮아서 바닷물에 쉽게 젖음(더 부식되기 쉽다),
최대한 적재(만재배수량)해도 측면장갑의 얇은 바닥부분이 쉽게 노출되었다 등...

3. 당시 제각각이던 함선들의 규격을 이때 표준화하여 현대의 군함 설계에도 영향을 줌

4. 군함 설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정치인이 아닌 전열 장교나 계획자 등이 직접 총괄할 수 있도록 했고, 지금도 그런 문화가 지속되고 있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력도 있었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현재의 미 해군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초가 되어 줌

세계 무역중심이 태평양으로 옮겨가면서 루즈벨트의 생각이 맞아떨어졌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음




즉 현재의 폰타인은

고대 서양의 무대였던 지중해를 제패한 로마제국 -> 레무리아

식민제국주의 시대 대서양을 제패한 대영제국 -> 폰타인 양식

그리고 현재, 태평양을 제패한 미합중국 -> 레무리아 백색함대


이 3개가 합쳐진 기묘한 창작국가라 할 수 있다.


다만 위 3개 국가는 공통으로 해양을 지배한 국가이니

물의 나라에 가장 걸맞은 컨셉이라고 본다.






그러나 폰타인에서는 500년 전, 바질 엘튼의 퇴역과 함께 함대가 해체된 이후로

현재도 군함이 보이질 않는다는 아이러니함이 존재한다.


신성하지도, 로마에 있는 것도, 제국도 아닌 것처럼


티바트의 모든 강과 바다를 정복한 것도,

레무리아에 수도가 있는 것도,

제국도 아닌 폰타인은


과연 로마를 모티브로 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다만, 완전히 폐기된 설정 중...


이 설정이 유지되었다면 폰타인에는 함대가 남아있었을것 같긴 하다.





폰타인에서 사용되는 배 엘리베이터는


파나마 운하와 유사하다 할 수 있지만...

(미 해군의 함선은 이 규격에 맞춰 배를 건조한다. 예외로 니미츠급 항공모함 등은 옆으로 너무 커서 정작 파나마 운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함이 존재한다.)




중공이 사무실을 갈아엎을 두려움 또는,


제작진들이 국수주의자라고 가정한다면...











예전에 아편전쟁을 일으킨 영국 함대와,





현재 중공의 태평양 진출을 가로막는 미 해군을 싫어하기 때문에

설정을 갈아엎는 과정에서 로데이아 설정 오류가 일어난 것이 아닐까?




중공에게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에 검열에서 매우 자유로운 미호요 입장에서 전자는 설득력이 떨어지는데,

미호요는 신생 회사니까 제작진들도 젊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이런 20대 초중반인 링링허우 세대들은 국수주의적 성격이 매우 강하기에 나는 후자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찌라시에 따르면 푸리나는 오만한 여왕 컨셉으로 기획되었다고 하는데

여왕... 바다를 지배하는 함대...


그리고..


마약...


삼각 무역의 트라우마가 느껴져서 설정 갈아엎고, 바질 엘튼의 퇴역과 동시에 이유 불명으로 함대를 지금까지 해체해 왔다...


굳이 국가적 검열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정치적 사상에 의해 검열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러한 설정 변경 후에 남겨진 기존 설정의 흔적은

폰타인 항구의 배 전용 물레베이터와

함대가 있었다는 흔적

이 2가지가 가장 눈에 띄는 흔적이다.


어쩌면 방랑자 세계수 세탁 또한 폰타인을 갈아엎으면서 이왕에 같이 탑승한 흔적이지 않았을까...?



+추가


캡틴R로 유출된 클로린드는 바질 엘튼과 모자가 유사하다

바질 엘튼클로린드(캡틴R)
어쩌면 클로린드는 원래 해군 대장이 아니었을까?








여담(타 게임 스포주의)

왜 이 사진을 썼냐고?


백색 함대를 알게 된 경로가 이거니까.

난 원신에서 나온 고유명사인줄 알고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프로젝트 윙맨>의 DLC에서 최종보스로 나오는 카스카디아 백색 함대 보고 뭔가 쎄해서 검색해서 알게 됨


즉 백색 함대 또한 어디선가 근본이 있었던 거지 원신 고유명사가 아니었음...


이거때문에 백색함대 보스전 브금을 넣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레무리아 브금 올림




어쨌든 원신에서는 최근까지 백색 함대가 비경 설명문이나 무기 스토리에 한두줄만 적히고 거의 비중 없이 드러났지만

4.6버전에 오면서 레무리아가 로마제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가임을 보여주었고

기함 포르투나를 악기로 개조한 기행을 보여주었기에

소개해줄 조건이 갖춰져서 이렇게 백색 함대에 대해 소개를 했다.



진짜 요약 :

1. 백색 함대는 원신 고유의 문화가 아니다

2. 함대가 사라진건 국가 검열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사상에 의한 변경 또는 자기검열일 가능성이 높다

3. (2)에 의한 설정 변경으로 인해 폰타인의 전체적인 스토리 완성도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