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말이 많고 요점을 딱 짚지 못하는 부분이 항상 신경쓰였습니다. 말마따나,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라는 스탠스로 돌아가버리면, 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죠...
특히나 저를 상담해주셨던 분과는 몇 주, 몇 회를 보며 제가 글 하나에 댓글달아드리는 만큼 밖에 이야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꽤 많이 받았었습니다. 말이 많고, 명언을 인용하는 것은 사실 임시방편에 불과하죠.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상대방의 말을 최대한 귀 기울이고 있다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말을 길게 풀엌쓰고 온화하게 답변해드리고 있습니다만은, 역시 한계가 벌써부터 보이긴 했습니다.
이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영향을 주는 작업인 만큼, 저 혼자 좀 더 나아지겠다고 결심하기엔 너무 이기적인 결정이기에 저 스스로도 고민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느끼고 있던 한계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상대방이 찾아온 의도에 맞게' 말을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고민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건강한 모습으로 또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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