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가 나왔다...

기쁘면서도 동시에 걱정거리가 생긴다...

그 걱정거리도 두 개의 걱정거리다.


호르몬이 잘 받아서 여성화가 눈에 띄게 진행될 경우 주변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아니면 호르몬이 안받아서 여성화가 미미하게 진행될 경우... 성형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것인지

디트랜지션을 고민해야 할 것인지...


상세 진단 내용에 IQ까지 친절하게 나왔다...

108이라는 숫자... 단박에 번뇌의 숫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능은 일반인데 왜 정체성은 이반인 건지

진단서가 나왔으면 기뻐야 할 텐데 왜

근심 걱정부터 달고 사는 건지...

비도 추적추적 내려 꿉꿉한데 내 마음마저 꿉꿉한 기분...


오늘은 무사히 잠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