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니부이들!

오늘은 방주의 전함, 이지스 스쿼드의 집 어드마이어호의 원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

오늘도 글이 많이 길 예정이니까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해.



어드마이어 호는 이렇게 생겼어.

가운데 함교와 주포인 이지스캐논 4문이 있고, 함포 앞에는 헬기같은 회전익기 또는 수직이착륙기 정도가 착륙할 수 있을것같은 갑판이 있어.

그리고 갑판 앞쪽에 둘러져있는 것은 아마 ※어뢰방어용 벌지인것같아.

벌지라는 구조물은 가장 취약한 부분인 배의 측하부를 노리고 날아오는 어뢰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공간장갑이야.


여기 함 옆에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벌지 라고 하는데, 어드마이어 호의 경우 


지금 빨간색으로 쳐진 부분이 벌지구조물이고, 파란색 빗금부분이 비어있는걸 보면 이곳이 일종의 공간장갑을 노리고 만들어진것으로 보여.


이렇게 인게임 상 어드마이어 호의 모습을 살펴봤으니, 모티브가 된 세척의 전함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번째 모티브가 된 전함은 영국 왕립해군(Royal Navy)의 자존심이자, 전세계 해전사를 통틀어서 유일한 버스터콜을 만들어낸 배로 유명한 "HMS 후드(Hood)" 야.


이 배는 제 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진수되었고, 제 2차 세계대전 발발 초반에 침몰한 비운의 배이지만, 이 배의 위상은 영국해군의 자존심이자 영국해군 그 자체였다고 볼수있어.



바로 이렇게 생긴 전함인데, 이 배는 제 1차세계대전 당시 전함의 트렌드였던 ※순양전함으로 만들어졌어.

순양전함은 요즘 전투함의 개념에서는 중순양함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쉬울것같아.

전함보다는 포문과 방어력을 약간 희생한 상태에서 기동력을 조금 더 보강한 전투함이야.

처음에는 10인치~11인치의 포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일본의 쿠라마급 순양전함이 당시 전함의 주포였던 12인치 함포를 주포로 달고나오자 12인치 주포가 주력 화기가 되었지.

아무튼간, 이 순양전함은 빠른발과 강한 화력으로 상대 전투함을 제압한다 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전투함이라는 이야기야.


이 후드는 건조 당시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있었던 유틀란트해전의 전훈을 받아들여 건조되었어.


유틀란트 해전의 전훈은 바로 거의 모든 전함들이 조준장비의 발전으로 인해 장거리 사격이 가능해지고, ※대각낙탄의 방어 또한 중요하다는것이었어.


대각낙탄이란 장거리에서 포탄을 발사할 경우 장약이 모두 연소 된 상태에서 탄두의 중량에 의해 밑으로 떨어지면서 갑판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보면 돼.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해주자면

1. 포탄을 발사하면서 장약이 연소되며 2번으로 진행

2. 장약이 모두 연소되어 포탄이 활공비행을 하는 중 탄두의 무게와 중력에 의해 대각으로 떨어짐

3. 배의 상부갑판에 명중


이라고 볼수있어.


아무튼간, 이 후드는 유틀란트해전의 전훈을 받아들여 함교 전투실 장갑과 측면장갑이 300mm라는 두께로 건조가 되었지만, 건조 중에 설계가 변경 된지라 순양전함의 기본 방어형식을 벗어날수는 없었어.


갑판 상부 장갑이 19~32mm였고 그나마도 3층구조라서 스펙대로의 방어력도 안나오는 상황이었지.


이 HMS 후드는 독일의 해군인 크릭스 마리네에서 운용한 비스마르크급 전함과 일본제국 해군에서 운용한 야마토급 전함이 나오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의 전함이었어.


이 전함은 1931년에 소규모 개장을 하게됬고, 그때 ※만재배수량이 1320톤 정도 늘어나게 돼.


전함의 무게인 배수량은 배가 물에 떴을때 아르키메데스의 부력의 법칙에 의하여 넘치는 물의 양을 계산한거야.

배에 아무것도 싣지 않은 상태로 잰 무게가 기본배수량이고, 사람,탄약,모든 전자장비등을 싣고서 잰 무게가 만재배수량이야.
하지만 전투함과 다르게 화물선은 화물적재량을 가지고 배수량을 정하게 되지.


그러면서 문제가 하나둘씩 생기게 되었고, 1941년 전면적인 대 개장을 앞두게되었어.


이 함선은 스펙 이외의 부분에서 화제가 되게 되는데, 바로 비스마르크 추격전 당시의 일이었지.


1941년 독일 해군(크릭스마리네)은 영국을 상대로 통상파괴전을 수행하고있었는데

이 와중에 독일의 최신예전함 비스마르크가 전장에 투입되게 된것을 알게 된 영국 해군은 비스마르크를 찾고있었는데 1941년 5월 24일, 영국 해군의 자존심이자 상징인 HMS 후드와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비스마르크를 마주쳤고, 야간 전투가 발생하게 돼.


그와중에 비스마르크의 함포사격에 위에서 말한 약점으로 지적 된 상부갑판장갑에 대각낙탄이 떨어지게되고, 재수없게 포탄이 갑판을 뚫고 내려가 탄약고가 피격, 그대로 한방에 격침되게 돼.




이건 월드 오브 워쉽의 비스마르크 트레일러인데, 비스마르크 추격전 당시를 잘 재현해놓고있어.


그리고 1분35초부터 비스마르크가 후드를 격침시킬때 그대로 재현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고하면 이해가 빠를거야.


아무튼간, 후드의 격침 이후 프린스 오브 웨일스 조차 빈사상태가 되어 간신히 돌아가게 돼.


후드가 격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국 본토함대의 사령관이었던 "존 크로닌 토비" 제독의 말이 매우 유명하지.


"잡아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한다! 이것은 우리 영국 왕립 해군의 자존심을 건 전투다. 만약 그 놈(비스마르크)를 놓친다면, 더이상 영국 해군은 없다."


라는 명령으로 대서양에 있던 모든 영국군 함정에게 버스터콜을 때려버리게 돼.


그 당시 영국 해군장병들은 제 1차세계대전 당시의 군 홍보물을 보고 자란 세대였고, 이들에게 "HMS 후드" 라는 전함은 단순한 전함이 아니라 대영제국 왕립해군의 꿈이자 존재 그 자체였던 전함이었어.


그런데 그런 전함이 적국이 자랑하는 전함의 포탄 한발에 킬카운트로 전락하여 처참하게 격침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모든 영국 해군 장병들이 격분하여 추격명령을 받지않은 함정들도 모두 몰려들어 비스마르크 추격에 동참하게 되지.


심지어 영국 국민들이 먹을 식량, 연료 등을 싣고있는 수송함대를 호위해야 할 호위함대 마저도 본래의 임무를 내팽개치고 비스마르크 추격에 가담했다고 알려져있어.

(물론 이 경우 적전도피죄가 성립되지만, 영국 본토해군 사령관의 명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라" 였기 때문에 추후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해.)


우리는 비스마르크라는 전함을 알아보려는게 아니기때문에 일단 후드의 최후는 이렇다는것까지만 이야기를 할게.


아무튼, 어드마이어 호는 방주 해군의 자랑이자 꿈인 그런 전함이자 방주 해군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어.

그래서 "HMS 후드"의 상징성이 어드마이어호의 1차적인 모티브인것같아.


두번째 모티브는 바로 미국의 "아이오와급 고속전함"이야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이지.

(위 사진은 아이오와급 중 가장 네임드 함선이라고 할수있는 BB-63 미주리의 사진이야)


이 아이오와급 전함은 기존 미국의 전함이었던 "사우스다코타급"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그대로 실제 생산된 "미국식 전함의 끝판왕"이라고 볼수있어.

후속모델은 "몬태나급"이었는데 194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종전으로 인해 계획 자체가 취소되었지.


이 아이오와급은 당시 넣을수있는 최신예기술을 전부 투입했다고 볼수있어.


SK-2 대공레이더, SG 대함레이더, SR 감시레이더 등 감시자산이 그당시 최고수준을 넘어선 최고 그 자체였고, 주포 또한 Mark 7 16인치 3연장 50구경장 3기 총 9문이라는 압도적인 화력을 가지고있었지.


당시 이 전함이 맞붙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전함은 바로 다음에 소개할 야마토급 전함 1번함, "야마토"뿐이었어.

그당시 일본 전함의 기준이었던 "나가토"나 "공고급" 같은 경우 정말 아무것도 못해보고 격침당할수도있는 수준이었지.


이 아이오와급은 여러 해전에서 작전을 펼쳤으나 그 중 가장 유명한 BB-63 USS 미주리는 바로


이 함의 함상 갑판에서 시게마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의 서명과 함께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이 있었던 함선으로 유명해.


이건 "배틀쉽"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BB-63 USS 미주리의 전탄사격 모습이야.

정말 말도 안되게 웅장하지?


이 아이오와급은 3번함 BB-63 USS 미주리를 제외하고는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거함거포주의의 몰락 및 항공모함의 대두와 더불어 ※모스볼상태로 보관되다 1990년~1991년 사이에 퇴역하게 돼.


모스볼이란 직접적으로 운용하지는 않지만 유사시 바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계속 정비하고 유지보수작업을 하는 상태를 말해.

그 모스볼상태에서 퇴역이 결정되게되면 바로 이전에 CV-6 USS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쓴 글에서 본 스크랩처리가 되어 고철로 팔리는 신세가 되는거지.


아무튼 이 아이오와급은 태평양 전쟁 종전 후 잠시 퇴역했다가 6.25전쟁 당시 잠시 복귀해서 해안포격전을 수행한 후 다시 모스볼처리가 되었는데, 1964년 베트남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강력한 요청으로 BB-62 뉴저지가 잠시 복귀하여 해안포격 및 상륙지원을 끝으로 모두 퇴역하게....되는줄 알았으나...


1990년, BB-63 USS 미주리가 다시 전장에 등장하게 돼.


그것도 바로 그 당시 최신형 무기를 들고말이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한 걸프전 당시 USS 미주리의 후방 3번포탑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컨테이너를 설치해서 토마호크 셔틀로 쓰게 된거야.



바로 이런식으로.


아무튼.. 이 일 이후 아이오와급은 1991년 전부 퇴역하게 되고, 지금 현재 박물관으로 전시중이야.


이 함들이 현재 지내고 있는 위치는 1번함 USS 아이오와는 LA항에, 2번함 USS 뉴저지는 뉴저지 주 캠든, 3번함 USS 미주리는 미주리주에 있지않고 하와이 진주만에서 일본 해군 항공대에 의해 두동강난 USS 애리조나 기념관 바로 옆에 있어. 그리고 4번함 위스콘신의 경우 버지니아 주 노포크 해군박물관에 전시중이지.


이 전함 또한 어드마이어 호의 모티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당대 최강의 전함으로써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언제든 전투가 가능할 정도의 관리를 받고있었다. 라는 점일거야.


세번째 모티브는.. 이게 아마 제일 크고 중요한 모티브일것같은데..


일본제국 해군의 자존심이자, 바다 위의 호텔. 야마토급 전함 1번함 "야마토" 야.



바로 이렇게 생긴 전함이지.
(이 전시물은 히로시마현 동남쪽에 있는 구레항에 있는 야마토 뮤지엄이라는 곳에 있는 전시물인데 실물과 동일한 전시품이라고 해.)


이 야마토의 스펙은..


만재배수량 72,800톤

속도는 평속항해 시 27노트

주포는 무려 460mm 45구경장 3연장포탑 3기, 총 9문의 주포를 탑재하고있었어.


사실 야마토는 실제 침몰하는 날 전투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 전투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전함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만 설명해볼까 해.


이 전함은 원래 일본 해군의 대전략인 단기결전/함대결전사상에 입각해 만들어진 전함이야.


이 전함이 건조될때 얼마나 비밀스럽게 건조가 되었는지 구레 군항 도크 주변에 엄청난 차단막이 쳐졌다고 하고, 이 전함을 건조하는 도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조선공들은 전부 신분증과 출입증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했어.


또한 도면 또한 자신이 맡은 파트 이외의 파트를 전혀 알려주지않아 미국이나 영국이 설계도를 얻어서 다른 설계도를 합쳐도 건조가 불가능하게끔 조치했다고 해.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조선공들이 정보를 유출할 것을 우려해서 주변 술집들의 기녀들 사이에 쁘락치를 숨겨놨고, 퇴근 후 술 마시면서 내가 이런거 이런거 만들고있어. 라고 하는 조선공들이 보이면 헌병들이 바로 출동해서 가차없이 잡아갔지.


말 그대로 일본제국이 전함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함선을 만든다는 것을 미국이나 영국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는 일본해군의 수작이었지.


하지만 그런 방첩활동이 무색하게도 미국과 영국은 이 전함에 대해서 어느정도 캐치를 하고있었어.

물론 세부적인 스펙, 예를들면 주포구경이 460밀리 이다. 라는 것 같은 세부적인 스펙은 모르지만 거대전함을 만든다. 라는 사실 자체는 알고있었던 상황이었던거야.


하지만 이 야마토라는 전함에는 일본제국의 치명적인 계산오류가 있었고, 그게 결정적으로 이 야마토가 전투에 나서지 못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볼수있어.


일단 첫번째. 야마토라는 전함이 함대결전사상에 의해 개발된 기체이고, 함대결전사상을 위해서는 야마토라는 함선이 제한 없이 움직여야하는데,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기름이 없었어.

지금이야 만주에서도 석유가 나오지만 이 당시의 만주는 기름 한 방울 안나오는 스텝지형+사막지형+고원지역이 섞인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었고,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유전지대 또한 미 해군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있었고, 어찌어찌 생산을 했다 쳐도 미국의 수송선단 공격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지.


두번째. 전함의 포는 약 100여발 사격 이후 포신을 교체하기로 되어있었어.

하지만 야마토급은 예비포신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일본제국의 공업기술 수준으로는 그 예비포신을 만든다는것 자체가 문제였던거지.


그럼 이 야마토라는 함선이 어떻게 쓰였느냐?


바로 일본제국 고관대작들의 5성급 수상호텔 겸 주유소로 사용 되게 돼.


이 부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5성급 수상호텔 이라는 말이야.

어드마이어 호에서도 선상파티가 매일같이 이뤄지지.

거기다가 쓸 일이 없으니 매번 똑같은 선상 호텔 역할만 했다는것이야.


야마토의 한 승무원은 이 선상호텔의 역할을 이렇게 적어놓기도 했어.


그 승무원은 "오늘의 점심식사는 카레라이스와 마카로니샐러드, 그리고 후식 사과가 나왔다. 정작 전선의 병사들은 굶어죽는 이가 태반이라는데 내가 이것들을 먹어도 되는걸까?" 라는 글을 남겼지.


그렇게 선상 파티+수상 호텔 역할만을 수행하다가 1944년 말, 야마토가 드디어 출격하게 되나, 출격함과 동시에 미 구축함의 맹렬한 사격과 미 해군항공대에 철저하게 유린당한 채로 어뢰 11발을 맞고 침몰해버리게 돼.


이 세종류의 전함의 공통점은 당시 가지고있는 국가의 기술력을 총 동원하여 만든 배라는 것이 공통점이야.


그렇다면 어드마이어호와 관련된 요약을 해보자고.


1. 1941년 당시 HMS 후드는 이지스스쿼드의 꿈이자 어드마이어호와 같이 해군의 존재가치이자 자존심이었다.

2. 아이오와급은 어드마이어호와 같이 당시 최신예 기술을 사용해서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수있게 설계되고 제작 되었다.

3. 야마토의 진짜 주 목적은 함대결전/단기결전 목적이 아니라 일본 제국 고관대작들의 수상호텔로 쓰기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일본 제국군에게는 이 전함을 움직일 돈도, 부품을 교환 해 줄 돈도 없었다.


라는 어드마이어호와 비슷한 특징들이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졸려서 간신히 썼는데, 내일 본문 수정으로 A/S한번 더 할게..


아무튼간 글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지상군 출신이기 때문에 해군 함정관련 직무의 동기들한테도 물어보고 여러가지 자료들도 많이 뒤져보면서 글을 썼는데, 재미가 있었을려는지는 잘 모르겠어.


사실 이 야마토라는 전함에 대해서는 더 쓸 내용이 많은데, 이 부분은 내일 본문 수정을 통하거나 새로운 글로 A/S 해서 올려보도록 할게!


그럼 다음번엔 이 글에 대한 A/S본, 그리고 하란이 사용하는 저격소총의 원본에 대한 글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


늦은 새벽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좋은밤 좋은꿈 꾸길 바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