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90년~2010초를, 장교 가족으로 지냈고. 이젠 인생 마흔 바라보는 입장에서.
21세기형, 신식 아파트는, 2000초, 평택 기지 신축 아파트 외엔 경험해본 적이 없었으.
다 썩고, 해충, 해수로 들끓는 196~70년대산 똥아파트들만 살아봤는데.
나도 평택, 진해, 제주 일진들과 주먹다짐 골고루하며, 성적은 성적대로 빻고.
군 가족으로써 겁나 고생만 했는데, 받은 건 읎다는 거쉬....
무엇보다, 남들 좆도 모르면서 장교 아들이라고, 편하겠네라는 손가락질만 하니. 뭐 하소연할 곳이 읎읐다는 게 가장 치명적인 정신건강 데미지였쥐.
그땐 문명화가 덜 되었던 시기라, 현지인 친구들은 서울말 쓴다고 얼마나 괴롭혔는데.
그쪽이 주먹질하다 안 되니, 아예 커트칼빵까지 맞아봤었지. 아직도 팔에 각각 3.3cm, 1cm 흔적으로 남아있고.
지금은 뉴스감을 넘어 전국 특종감일 텐데, 그땐 오프라인의 시대였고. 장교 아들내미란 이유로 걍 참아야했쥐.
요즘 군인 가족 생활은 나아졌으려나.
국가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야하는데 사실상 (전쟁 안터지면) 매몰비용이나 다름없는 국방에 돈 많이 쓰는 걸 누가 달가워하겠음 ㅋ...다들 입으로는 군인들 처우 챙겨달라지만 군인연금은 너무 많다고 손대려하잖아. 징병제 병사들 월급 챙겨주는건 아무도 반대안했지만 안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나 그거 올리는 순간부터 직업군인도 그에 준하게 돈 안주면 초급간부 지원율 십창 날 거 다 알고 있었음. 근데 이거 괜찮냐고 목소리 낼땐 'ㄱㅊ 간부는 병사의 적임' 이러더라.
+ 처우 개선은 나랏님들이 해줘야하는 건데 그 나랏님들 누가 뽑죠? 우리가 뽑죠?
:D
육아 출산에 따른 유급휴직 제도 및 대체인력 구인에 드는 사회적 비용 하나 제대로 지불 못해서 사회 전반이 겔겔거리는게 한참 전부터인데 복지혜택 차고 넘치는 게 맞나오?
장붕쿤 한반도 사회에서 대부분은 좆소나 중소기업 월급쟁이고, 바람불면 금방이라도 뒤지는 자영업자들이에오
복지라는 건 돈을 몇백 조를 때려박아도 항상 모자라오
우리집이 군인집안이긴 했지만 솔직히 바깥에도 복지 혜택 그렇게 충분해 보이지는 않았음 ㅇㅇ..
임신하면 국가에서 쓰라고 바우처 카드 주는데 그 카드에 얼마 담아줄까? 1명에 100만원임. 100만원. 애가 생기면 40주 가까이 돈 쓸게 얼만데 100만원이라니까.
근데 그런 현금성 지원 100만원하니까 와 시발 정부 돈 좆도 쓸데없는데다 퍼붓고 필요한건 돈 지랄맞게 찔끔주네 소리 나올텐데, 사회 전반에 육아/출산 관련 시스템 세우는데 들어가는 제반 비용 얼마나 될진 다들 생각안하더라. (이게 잘 되고 있냐는 별개로)
나야 모르지. 보복부나 기재부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예산 공개된 거 하나하나 뒤져서 볼 정도로 열정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복지 혜택 충분한 거 아니냐길래 예시 하나 들어봤음.
국가에 돈이 없어요 ㅋ
초과수당 돈 없으니까 초근 찍지말란 공문 or 메일 or 구두지시도 들어봤고 (야근하지 마라가 아님. 야근을 기록남기지 말라는거지) 출장 갔다왔는데 부서에 돈없어서 자비로 왔다갔다 한거 셀수도 없다.
좆같긴 했는데 시발 바깥에 코로나 터지고 당장 대출 원리금 못갚아서 폐업하고 한강물 수온 체크하러 가는 인간들 한트럭이었던 거 생각하면 '돈 못받고 불행한거도 상대적이구나' 싶어서 걍 그러려니 했음.
어차피 국방부 예산도 기재부가 커트하는거고 그 기재부도 나라 세금 굴려서 1년 예산 짜는건데 그 예산 대부분은 기업이랑 국민한테서 나오지.
국채 같은거 발행해서 미래세대에 짐 떠넘기거나 증세하거나 법인세 존나 올려서 기업 쥐어짜는거 아닌딴엔 돈나올구석 한정적인데 짱개시발련들 때문에 (+ 08년 금융위기때부터 굴러온 양적완화 스노우볼) 국가가 실시간으로 뒤져가는데 초과근무 수당 하나 못받는거? 놀랍지도 않음.
물론 제가 좆같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면 그건 아닙니다. 당연히 개빡쳤음. 어떻게든 나중에 이해하고 넘어간거지. 당장 소령들부터는 초근수당도 법적으로 아예 지급이 안되는데 위관들보다 더 굴렀으니까.
존나 이런거 볼때마다 나 군대에서 모신 소대장 생각남...축구 선출 바보형...학사 출신인데 보직 좆같이 걸렸다고 맨날 불평하던 형....심심하면 털리고 갈굼당하고 욕먹어도 항상 웃던 형....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 사람보다 더 군인다운 간부, 더 유능한 간부도 있었지만 기억은 결국 이 형이 남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