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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화 링크


9/31

오늘은 수도자들의 시장에 다녀왔다.

그건 수선장이라 불렸는데 과연 수많은 수도자들이 보였다.

저들중에는 결단기 수사도 있을까?

나는 영석 세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기에 무언가를 사지는 못했다.

그리고 백상이 그가 수련하는 목속성 공법 ’흘도목공‘의 이성에 올랐다고 한다.

하하, 나는 이미 삼성인데.


아, 그리고 수도자들의 달력은 범인과 약간 달라서 31일이 한달.

한달이 32번 지나면 일년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 일기장의 시간도 바뀌어야 하나?

…그냥 그때는 32/31이라고 적으면 되겠지.


10/1

수련했다.

조만간 장기 임무를 하나 받으려고 하는데 괜찮은걸까?


10/2

연기기라는 경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배웠다.

연기기는 12개의 단계로 나뉘며, 각각의 차이가 꽤나 있는 편이다.

1성은 그야말로 입문.

2~4성은 연기기 초기. 이때부터 자그마한 술법을 부릴 수 있다.

5~8성은 연기기 중기. 술법의 힘이 증가하고, 영기로 인해 몸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9~11성은 연기기 후기. 몸에 떠도는 영기가 증가한다. 마치 안개가 몸에 낀 느낌이랄까.

12성은 연기기 극성. 사실상 없는 경지나 마찬가지다. 축기기로의 도약을 위한 단계.

현재의 나는 연기기 이성.

하루라도 빨리 강해지고 싶다.


10/3

25일 짜리 장기 임무를 맡기로 했다.

약초밭을 관리하는 임무인데, 지침서가 있어 어렵지는 않지만 한시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한다.

약초밭에 가져갈 수 있는 건 몸 뿐이기에, 다음 일기는 28일에나 쓸 수 있겠다.


10/28

임무가 끝났다.

보수는 영석 30개.

이로써 나는 32개의 영석을 가졌다.

또한 그 사이에 수성공 사성에 올랐다.

나는 이제 손가락을 휘젓는 것 만으로 영기가 서린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시험삼아 물을 응집시켜 참나무에 쏘아보니 구멍이 뚫렸다.


“..대단하군.”


다음 경지에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영석에 서린 영기를 흡수한다면 얼마나 강해질까.

내일은 영석을 흡수하자.


10/29

영석을 모두 흡수했다.

신선의 돌이라던 영석은 평범한 돌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다행히 성과를 보았다.

몸 안의 영기가 증가해 곧 연기기 삼성에 이를듯 하다.

수성공의 성취도 증가했다.

기분이 좋다.

내일은 친우들을 만나자.


10/30

이백상과 상주를 만났다.

백상은 어느샌가 연기기 이성에 올라있었다.

흘도목공의 성취도 삼성에 올랐단다.

상주는 화속성 공법, 염륜공의 이성에 올랐다.

…삼영근의 성취가 느리긴 한가보다.


이참에 영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영근은 수도자가 되기 위한 자질이다.

가진 영근의 수가 많을수록 서로 방해하며 혼탁해져서 사영근과 오영근은 잡영근.

삼영근과 이영근은 귀영근.

일영근은 하늘이 내렸다해서 천영근이라 불린다.

나의 영근은 수영근과 목영근.

서로 잘 맞는 영근들이라 이영근 중에서도 최고라 할수 있다.

오늘은 이만 마친다.


-뒤늦게 생각나서 적지만 백상은 목영근과 뇌영근. 상주는 화영근, 목영근, 수영근이다. 뇌영근은 희귀한 영근이며, 뇌영기도 희귀해서 좋지 않은 영근이다.


10/31

수선장에 가지 않았다.

수련했다.


11/1

수련했다.


11/2

수련했다.


11/3

수련했다.


11/4

속세의 무공이라 불리는 것들을 가져오는 임무를 받았다.

내문 제자중 무인 출신이 있다던데 그분이 보실 것이라고 들었다.

어찌어찌 도적에게 습격받던 이류 무인이라는 것을 구해주고 보답으로 무공서, 귀영보를 받았다.

…흐음. 꽤나 흥미롭다.

발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내공이라는 것을 영기로 대체가 가능했다.

아니, 대체 정도가 아니라 완벽한 상위호환이었다.

익혀보자.


11/5

귀영보의 사본을 만들었다.

원래의 것은 임무에 제출하고 영석 5개를 받았다.

이런 종류의 임무가 영석을 많이 주네.

기억해두자.


11/6

하하하하하하핫!!!!

연기기 삼성!

드디어 한 단계 돌파했다.

강해진 내가 체감된다.

동시에 귀영보의 성취도 진일보해, 발을 움직일 때 두개의 잔상을 만들 수 있게되었다.


11/7

수성공 오성!!

이제는 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날카로운 송곳을 만들어 시험해보니 놀라웠다.

하하, 내일은 백상과 대련을 하기로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