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한테 빙의한, 마리의 음란수녀 밈을 정말 싫어해서 그 밈으로부터 완전히 탈각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순결무브 치는,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성지식이 아예 전무해서 언제 속아서 따먹힐지 몰라 위태롭게만 보이는 그런 마리 틋녀 왜 안 써옴?

마리 틋녀만 몰랐지, 블아에 나오는 캐릭터들, 일명 네임드 학생들은 마리를 제외하고 모조리 후타나리인 세계관으로 왜 안 써옴?

후타나리 아니여도 괜찮으니까 왜 안 써옴?

여자끼리 성적인 스킨십이 이루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서, 가슴 만지거나 허벅지 안쪽 쓰다듬는 것도 장난이겠거니, 우연이겠거니, 친하면 다 이러는거겠지, 하고 넘어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귀 깨물기나 아랫배 쓰다듬기만으로 꼬리뼈부터 정수리까지 번갯불이 지나간 듯한 강렬한 절정에 이르러 혀 내밀고 분수 찌이익 흩뿌리며 실신할 정도로 개발됐지만, 이건 다 마리가 아니라 자기가 빙의한 탓이라며, 내 영혼이 불결한 탓이라며 자기비관에 빠지고 여전히 겉으로는 순결한 마리를 연기하는, 무자각 백합 하렘을 찍으면서도 속으로는 피폐한 마리 틋녀 왜 안 써줌?

안 써오면 나 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