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6/27/VAYGX6VE3VHXZLPAQ2YPW2MHH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이 미국 정부로부터 우주관광 비행을 승인받았다.

버진 갤럭틱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요금을 지불한 고객을 로켓 비행기에 태우고 우주 가장자리까지 비행하는 데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FAA로부터 로켓 비행기의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는데 이번에 본격적인 상용 비행에 대한 허가까지 추가로 받았다.

버진 갤럭틱은 지구 상공 90㎞까지 올라갔다가 무중력을 체험하고 지구의 둥근 테두리까지 보고 돌아오는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20만~25만달러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은 이미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를 비롯해 유명 가수와 부호 등 600명이 구매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22일 우주관광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발사 모선(母船)인 대형 비행기 VMS이브는 미국 뉴멕시코의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13.4㎞ 고도까지 날아올랐다. 이어 조종사 2명이 탄 우주선 유니티(unity)가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VMS이브에서 분리돼 고도 89.2㎞에 도달한 뒤 발사장으로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은 앞으로 조종사 두 명과 직원 4명을 태우고 민간 우주관광객이 체험할 우주관광과 똑같은 비행을 시험할 예정이다. 그 다음은 리처드 회장이 직접 우주선에 탑승하기로 했다. 이 비행까지 성공하면 탑승객들로부터 돈을 버는 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 유료 우주관광은 이탈리아 공군이 무중력 우주실험을 위해 단체 예약했다. 

해외 언론은 리처드 회장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보다 2주 앞서 7월 4일 우주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초의 민간 우주 관광객 타이틀을 베이조스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7월 20일 6인승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지구 상공 100㎞까지 올라 무중력을 체험하겠다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이 블루 오리진보다 더 빠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