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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베누’는 1999년에 발견됐습니다. 마름모꼴 모양이고 지름이 약 500m에 이릅니다. 소행성 중에서는 중간 정도 크기로 질량은 약 1억 4000만 톤이어서 가볍지 않습니다.

이런 베누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어서 옛날부터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베누가 현재 지구에게 가장 위협적인 소행성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베누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이라고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확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높아진 확률은 1750분의 1로 0.057% 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확률이 왜 바뀌었냐고요?

예전에는 망원경을 통해 베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소행성들을 좀 더 정확히 분석하려고 2년 반 전에 '오시리스-렉스'라는 탐사선을 띄웠습니다. 과학자들은 베누 주변을 돌고 있는 탐사선에 무선 신호를 보냈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서 베누의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파악했습니다.

또 태양 복사로 달궈진 베누의 표면이 궤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요. 이런 정보를 가지고 베누의 미래 궤도를 분석해 봤을 때 2300년까지 베누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1750분의 1라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충돌 위험이 큰 날로 2182년 9월 24일을 꼽았습니다. 이날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로 측정됐습니다. 그럼 베누가 지구에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로서는 인류의 종말까지는 아니지만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룡대멸종 때와 같은 충격은 아니라도 10~20배에 달하는 충돌구가 만들어지고 이 충돌구의 100배에 달하는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핵폭탄으로 베누를 폭파시키거나 무인우주선을 베누에 충돌시켜서 경로를 바꾸는 방법 등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충돌 확률이 커지긴 했지만, 과학자들은 베누가 충돌할 확률이 아직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2182년까지 살 수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