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방 1(로켓랩)

https://www.rocketlabusa.com/live-stream/


10월 17일 00:00 AM (UTC)

  • 발사체 일렉트론
  • 탑재물 PALISADE (SSO/지구 관측)
  • 발사장 뉴질랜드 마히아 LC-1


 로켓랩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소형위성(큐브샛) 시장의 스페이스X' 이다. 로켓랩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창립 초기인 2010년 Ātea라는 (마오리어로 우주) 사운딩 로켓 몇기를 만들고, NASA와의 계약을 수주하며 일렉트론(Electron)이라는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일렉트론은 2017년 5월 25일에 처음 발사되었고, 2018년 1월 21일에 처음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그 후로 다양한 기관들의 큐브샛을 궤도로 운반하고 있으다. 일렉트론의 특징은 바로 카본 동체러더포드 엔진의 두가지이다.


 기존에는 로켓 동체의 재료로 카본은 그리 적절치 않았다. 극한의 온도를 넘나들고 다양한 연료에 노출되기엔 카본의 특성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로켓랩은 개량을 거듭하여 결국 로켓에 적합하게 만드는데에 성공하였다. 단점을 극복했더니 카본의 장점만이 부각되었고, 따라서 로켓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일렉트론에 사용되는 러더포드 엔진은 지금껏 실용화된 적이 없었던 "전기펌프" 방식의 엔진이다. 일반적으로 로켓 엔진의 터보펌프는 로켓 연료를 연소시켜 돌리는데, 러더포드는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물론 그대신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성능은 조금 낮아졌지만, 전체적으로 개발 난이도와 가격을 대폭 낮추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렇듯 혁신적이고 값싼 소형 발사체를 이용해 미 공군이나 NASA등의 국가 페이로드나 다양한 큐브샛들을 이 일렉트론 로켓으로 발사하고 있다.


 발사가 이루어지는 Mahia LC-1 발사장은 뉴질랜드 북섬의 마히아 반도에 위치한 발사장이다. 환경 문제로 발사장이 쉽게 들어서지 못하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유일한 발사장으로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72시간에 1번 발사로 30여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사장으로서 2016년 9월 26일 개장하였다. 


 한편, 로켓랩이 최근 이 일렉트론 로켓의 1단을 재사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위의 영상이 그것이다. 물론 스페이스X가 사용하는, 엔진 분사로 착륙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낙하산(패러포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략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1단부가 재진입하고, 풍선형태의 낙하산인 벌류트(Ballute)가 펼쳐져 로켓을 감속시킨다. 그후 패러포일이 펼쳐져 로켓을 감속 및 방향 조정을 수행하고, 이렇게 낙하하는 1단의 로프에 헬리콥터가 일종의 갈고리를 걸어 회수하게 된다. 1단부는 로켓랩이 별도로 운용하는 배 위에 놓여 운반될 것이다.


이번 발사는 일렉트론의 9번째 발사로, 이 임무에는 'As The Crow Flies'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발사에서 시험했던 재진입 데이터를 실증할 것이다. 여러번의 발사를 통한 재진입 유동성 데이터 구축과 공기역학적 감속장치(그리드핀이나 판으로 예상)10번째 발사인 다음 발사에 최초로 회수를 시도할 전망이다. '소형발사체 시장의 스페이스X'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단 회수에 성공할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