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SN8이 지난 13일 연소시험 이후 폭발 직전까지 갈 뻔 했습니다.


지난 13일, 스타십 SN8이 3차 연소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3차 시험에서는 2차 시험과는 달리, 전 엔진 3개를 점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2차 시험보다 더 강력한 화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2차 시험때와 마찬가지로, "수상한 부유물"이 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 직후, 갑자기 어느 랩터 엔진에서 이상한 쇳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윗을 올리면서 이 쇳물의 정체가 어느 정도 밝혀지게 되는데, 랩터 엔진의 예연소기(preburner) 또는 연료 가스 매니폴드(fuel hot gas manifold)일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론은 이에 덧붙여, 원인을 알수 없는 이유로 SN8에 기체역학적 문제(pneumatic loss)가 생겨 SN8 상단에 위치한 액체 산소 헤더 탱크의 압력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십에는 2개의 주 탱크와 2개의 헤더 탱크가 존재합니다. 메테인과 액체 산소를 담는 메인 탱크가 각각 2개, 그리고 착륙용으로 쓰일 여분의 메테인과 액체 산소를 담는 헤더 탱크가 각각 2개 존재합니다. 이중에서 액체 산소 헤더 탱크는 스타십의 노즈콘 위에 위치하는데, 이 탱크가 터질 경우, SN8의 노즈콘이 파손되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파손되었다면, 2018년의 스타호퍼에 이은 2번째 노즈콘 파손이 되었을 겁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SN8 노즈콘에 달려 있던 "파열판(럽쳐 디스크)"이 터지며, 압력이 안전하게 외부로 방출되었습니다.


그러나, SN8은 현재 랩터 엔진 점검 및 수리 등의 여러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상태이기에, 이번 주의 15km 비행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