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주의 채널 채널

 샛노란 자갈과 모래가 지평선까지 펼쳐지고 

지평선 너머에는 노란 태양이 지고 있다.

군데군데에 파란 잡초가 고개를 내밀고

나는 지쳐서 노을을 보고 있다.

 

 나는 파란 청바지와 약간 구겨진 희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고

주머니에는 언제 넣었는지 모를 알사탕 하나밖에 없다.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지쳐서 그냥 쓰러지고 싶지만

오늘 밤 잠잘 생각을 하니 어디로든 가야만 한다.

갈 곳을 몰라 멍때리고 있는 거지만.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