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채널
유명하고 인기있는 장소를 초정문화공원, 운보의집 2개나 끼고 있으면서도 정작 시내 직통 대중교통은 없는 아햏햏한 곳

국민 관광지 급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없는 청주에서 기함급 관광지로 삼아서 밀어볼 만한 곳이 수암골, 상당산성, 청남대, 미동산수목원, 초정문화공원, 운보의집 이렇게 6개를 꼽을 수 있겠는데...

수암골: 동피랑, 이화마을 등과 함께 벽화마을 붐의 스타트를 끊어버린 원조 벽화마을이자, 탁구왕 김제빵을 포함해 여러 드라마의 배경이 됨. 청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치즈빙수 파는 전망 좋은 카페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최소한 데이트 장소로는 제격인 곳이 됨.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는 없지만 그래도 시내 한복판인만큼 상당로까지만 나가면 105번 포함해서 버스란 버스는 개나소나 다 지나감.
상당산성: 아재아짐들이 등산한다고 많이 찾아오는 곳. 산성 중에는 형체가 잘 남아있고 시내를 바로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좋음. 2~30분 간격의 862가 꽂아주므로 대중교통도 편한 편임.
청남대: 대통령 별장이라는 이름값과 함께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멋을 주는, 별장으로 손색이 없는 경치를 자랑함. 충북도에서 '내륙의 바다'랍시고 호수 관광을 밀고 있어서 이거랑도 일치하는 컨셉. 일단 311이 문의종점까지 가고 좀만 걸어가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청남대매표소가 있으니 가는 길이 번거롭긴 하겠으나 아예 못 갈 정도는 아님.
미동산수목원: 딱히 특별한 건 없는 그냥 수목원...이겠으나 은은한 경치가 있고 시내에서 미원으로 가는 길이 산과 들이 어우러진 깨끗한 풍경을 자랑해서 지역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법해서 꼽아봄. 교통은 211-2가 1시간 20분 간격으로 가므로 배차간격이 좀 넓긴 하나 시간표를 맞춰서 가면 그렇게 번거로운 배차간격은 아닐 듯.
운보의집: 미술가인 운보 김기창의 사저라고 하는데 김기창이 한국미술에 기여한 바가 큰 사람이었다고 하며 한옥으로 지어진 수려한 디자인의 저택과 미술관이 있어서 역시 최소한 연인들 감성 자극하기는 좋은 곳. 근데 교통이 내수읍내에서 출발하는 공영버스뿐.
초정문화공원: 세계 3대 광천수 드립으로 유명해진 초정약수가 나오는 곳으로 세종대왕이 이용했다는 초정행궁이 복원되어 관람할 거리도 생김. 그 건너편에는 초정약수로 만든 목욕탕이 있어서 아재들 건강 챙긴다고 목욕하러 올 법한 곳이기도 함. 근데 교통은 역시 내수읍내에서 출발하는 공영버스뿐. 뭐 공영버스 중에서 내수에서 초정 가는 놈들을 전부 합쳐보면 53번도 씹어먹는 정도의 배차량이긴 한데 그게 균등하게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내수까지 나가서 환승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거랑 공영버스가 BIS 지원이 안 된다는 약점이 있는데 그거에 비해 뭐 볼 게 많아서 관광지인 건 아니라서(...) 왠지 대중교통으로 가기 싫어지는 곳. 작년 초정문화축제 때 시내 직통 임시노선을 편성해서 넣었는데 그게 효과를 봤는진 몰라도 아주 사람이 드글드글했음.

전설의 2017년 개편안에서도 초정에 시내직통 노선을 넣는다는 발상이 포함됐을 정도라 당연하게도 내가 만든 개편안에도 들어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