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2016년도 일이었는데 나랑 다툰 친구가 내가 정말 XX대학교 XX학과 재학생이 맞는가 확인해본답시고 대학으로 연락해서 학부모 행세로 내 개인정보를 알아냈었다. 지금은 절교했지만 한때는 나름 친하게 지낸 녀석이라 집주소와 부모님 폰 번호와 성명까지 알고 있었으니 부모 확인용 멘트는 그대로 통과한 모양이던데


재학생 여부, 수강신청 과목명, 장학금 수혜 여부, 평점, 언제 졸업 예정인가 등 아주 다 털어냈더라..ㅅㅂ... 나야 사실을 사실 그대로 말했으니까 꿀릴 일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대학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은 저질이었어.. 나중에 조교한테 따졌더니만 자기는 그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없다던데 그럼 누굴까나? 학생처?


원칙적으로는 동의서 없이는 부모한테조차도 입학/재학/졸업/중퇴 여부조차 알려줄 수 없도록 되어있다던데 그걸 보면서 왜 이렇게 개인정보가 쉽게 뚫리나 이해가 갔어. 난 오해 풀어서 좋았지만 반대로 악용될 경우에는 누가 책임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