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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욕 듣는 걸로 상처받으면 현실에서 살 수 있을까? 절대아님.


초등학교 6학년 쯤, 디시 리듬게임갤에 뭣도 모르고 osu! 글을 올렸다가 린치당한 적이 있었음.

당연히 온갖 쌍욕을 들었고, 나는 그거에 너무 충격받아서 부모님께 울면서 사정을 설명함. 너무 어렸으니까.

그때 우리 부모님은, 이런 거에 상처받으면 나중에 내가 되고 싶어하는 거 절대로 못한다고 하시더라. 

이런 건 상처받을 일이 아니고, 앞으로 이런 것보다 더 심한 일도 있을 텐데 어떻게 헤쳐나갈 거냐고.

그렇게 사소한 거에 신경쓰면서 살면 정작 큰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없다고.


그때는 너무 어려서 이런 게 뭔 소린지 몰랐지. 근데 지금은 아님. 

커뮤에서 욕듣고 모욕 당하는거?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임. 여기도 하나의 작은 사회니까.

현실에서 친구랑 싸울 때 욕 들은 적 있고, 여러 명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적이 있지?

그거랑 똑같은 거임.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랑 전혀 다를 게 없음.

이런 일 하나에 상처받는다는 건, 자기 멘탈 약하고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만 증명하는 거임. 

억지로라도, 이겨내려고 노력해야 함.


홍달수의 ㅈㄹ이 생각나서 그냥 써봤음. 혹시라도 오면, 이거 보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