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시험기간인데 공부를 씨발 너무 하기 싫어서 신세한탄 해본다.

고딩땐 수학 물리쪽으로 재능이 있어서 이 둘은 공부 별로 안해도 무조건 백점이었다. 경찰대 수학시험 100점 나왔으니깐 말다했지 아마 100점 맞은 새끼 그 해 전국 경찰대 응시인원중 5명도 안 됐을거다. 수능 때 수학 100 물리 50 영어 좀 뽀록나서 100 뜨니까 고3때 공부 ㅈ또 안해도 남들보다 수월하게 남들이 좋다는 의대 갈 수 있었다.

열심히 사는 새끼가 자긴 공부안했다고 밑밥까는거 처럼 들릴수도 있는데 고3때 씨발 친구들이랑 피씨방 간다고 무단조퇴 휫수가 10~20번이고 고3 담임새끼는 생활기록부에 주위가 산만한 아이라고 썼으니까 그 때 돌이켜 생각하면 진짜 패급으로 살았다 부모님이랑도 사이가 안좋았고 담배랑 술도 배우고... 그 때 맘에 맞는 친구들이랑 같은 반 되는 바람에 잠시 미쳤었던것 같다.  나랑 같이 놀던새끼들은 당연히 수능 ㅈ되서 재수 삼수했고 우리반에서 맨날 앉아서 머리싸메고 공부하는 새끼들은 나 보면서 얼마나 배가 아팠겠냐? 그땐 씨발 병신같이 그런애들 보면서 우월감 느꼈었는데 요즘 벌받는것 같다. 

수능보기 전까진 나는 물리 좋아하니까 서울대공대 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의대 성적 나오니까 눈깔이 돌아가더라 아버지가 삼성에서 25년 넘게 일하고 상무까지 달았는데 그 정도면 SKY공대 나와서 할 수 있는것 중 평균이상이라 생각했고 나도 서울공대가면 아버지처럼 살것같았어 근데 아버지 존나 힘들게 일하는거 보면서 자라다 보니까 대기업 다니는게 딱히 좋아보이지 않는거야 그런 상황에서 주변에서 의대의대 하도 씨발 의대거리니까 그래 기왕 성적나온거 남들이 좋다는 의대나 가자 씨발~이런 생각으로 지방의대를 갔지...  물론 그때도 의대 공부가 안 맞을것 같기는 했는데 걍 몇년 참지 이런 생각 갖고 있었던 것 같다.

하여간 ㅈ도 노력안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그 당시엔 기분도 좋고 내가 존나 똑똑한 새낀것 같고 해서 기고만장 했었는데 이게 요즘 씨발 역으로 화가 되서 돌아오는것 같다

내가 의대 들어온 이유는 단지 남들보다 수학이나 물리머리가 남들보다 좋고 영어 뽀록났다는 이유로 온건데 여기는 쓰발 걍 외우는 능력치랑 성실성? 교수가 말하는 엉덩이 의자에 대고 있는 시간대로 성적 받아가는것 같네.... 어릴때 부터 외우는거 존나 못하고 싫어했거든 영어학원 단어 시험보면 항상 나머지했으니까 근데 여기오니까 씨발 하루종일 그런것만 시킨다 이제 지쳐서 못해먹겠다..2월 중순에 개강했는데 다음달 중순에 방학이다.  더 ㅈ같은건 방학이 2주야 씹박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진 2주에 한번씩 시험치는데 남들보다 많이 못보면 유급이야 근데 나는 개빡대가리 새끼라 남들보다 조금만 더 안해도 많이 못봐 아주 ㅈ같은거 피똥싸는거지 저번 블럭은 아무래도 유급일것 같네?ㅋㅋㅋ  그 상태에서 또 시험 공부 하려니까 너무 ㅈ같다


후배들아 혹여나 나 같은 새끼있으면 걍 공대가라 학생시절 인생도 인생이야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기도 하지만 그것도 인생이라고 미래를 위해 꼭 희생해야 되냐? 공대갔으면 존나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공부 설렁설렁 하면 성적 잘 나왔을텐데.... 서울에서 대학생활하면서 클럽같은 문화생활도 좀 즐기면서....

요즘 인생이 하두 ㅈ같아서 신세한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