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여러 사람들에게 실제 현장이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의사와 의사는 병을 치료한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접근 방식부터 정책, 제도적인 문제들까지 과장 좀 보태서 아예 다른 직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의료라는 게 단순히 치료 잘 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국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적성, 사회, 제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그런식으로 비교하면 세상 모든사람이 의대가야하나요? 약사도 결국 의사가 지침하대로 제조하고 간호사는 의사와 협력관계라지만 의사 오더를받고 치과의사는 사람을 살라지 못한다고 무시를 받아요 그러면 의료인 중 의사만이 의료인인가요?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는만큼 다른 사람의 작은 목표도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의사와 한의사가 다른 직군이라는 말은 우열의 의미로서 드린 말씀이 아니라, 한의학이 가지는 특성, 병에 대한 접근 방식, 의료/사회 제도, 의료 시장의 구조 및 규모의 차이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그 모습이 서로 상이하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의료인이고 열심히 6년 공부하는데 실제 진료 현장에서 한의사라서 제약받는 면이 몇몇 있습니다. 또한 한의대에 들어오면, 한의학의 구조, 의료제도 등으로 고민하고, 또 앞으로 어떤 자세로 임상에 임해야하나, 어떤 내용까지 취하고 어떤 내용을 버려야 하나 등등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면, 입학 시절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한의학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실제 임상은 꽤나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한의원마다도 진료 모습이 매우 상이합니다. 따라서 실제 한의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하실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한의대 입학생 중에서 입학 전에 한의원 안 가봤거나 침 안 맞아 본 사람도 많습니다). 주변에 한의사(가능하다면 오래 임상하신 분, 젊은 분 양측 모두)가 있다면 깊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러한 부분을 한 번은 접해보고 들어오셔야, 나중에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충분히 생각하셨다는 것을 알지만, 주제 넘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 하겠지만, 꼭 목표 이루시고, 멋진 한의사 되셔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 주시는 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공부하시기도 바쁘실텐데, 불쾌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