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원래 위키에 정보 검색만 하러 오는데, 옆에 헤드라인에 아래 내용이 뜨더라구요

https://arca.live/b/child/712891

누구를 비하할 생각도 전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그냥 저의 견해를 써봤습니다.

토론 긍적적으로 받으니, 최소한의 예의만 지켜주세요~

그냥 전 남들이 저의 사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특히 위글의 글쓴이님 답변 부탁드릴께요


1. 한국 페미의 실패 유무의 판단은 아직 이르다


자 필자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실패한 한국 페미요? 전 꼭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실패했을 수도 있고, 성공했을 수도 있죠.

실패했다는 근거는 아마 남성 혹은 페미를 주창치않는 여자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며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근거를 통해 페미들은 전술적 승리라고 생각할 수 도 있죠. 자신들이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권리를 차근차근 얻어가고 있으니까요.

자 그러면 누가 승리한 겁니까? 아직 실패한건 아닐수도 있고 이미 실패했지만 그것을 보기 싫은 걸수도 있어요.


가까운 과거의 추축국이라 불리던 전체주의 국가들에선 마지막까지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 '지금은 밀리지만 다시 부활할 것이다' 같은 주장을 피를 토하며 연설하고 다녔습니다. 그걸 보고 있던 연합국측은 비웃었지요. 너네들 땅 차근차근 사라지고 있는데, 뭐? 너네들 조금 이긴게 큰 승리 같냐라면서요.

그런데 우리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지금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전체주의 사상이 약해졌고, 그 위를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가 덮어버린 거죠. (이 시대를 냉전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났기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당시의 사상을 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 페미들의 행위, 근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너무 좁은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그들의 행위 중 사회적, 법적 위해를 가하는 것들은 처벌하고, 주의를 줘야합니다. 저가 말하고 싶은 것은 페미뿐만 아니라 특정 사상에 대한 판단은 후대에 맞기시고, 현재는 자신의 업무에 치중하는 것입니다. 심심풀이로 까거나 그런 건 상관없는데, 그로 인해 돌아오는 일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시길 바랄께요.

그럼 페미님들께도 한말씀 올릴께요. 그래야 공정하지 않겠어요? 무조건 자신의 사상이 옳다고 주장하지 말고, 상대 사상의 근본을 파고 들어서 핵심 논제를 깨닫고, 좋은 건 받아들이시길 바랄께요. 그 근거 중 정말 이상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조목조목 따져서 개선하여 여러 사상들이 함께 발전하게 도와주세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해달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최대 다수는 지구상 모든 페미를 말하는 건 아니라는 걸아시죠? 님들 포함 모든 사람들을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사상의 옳고 그름의 유무는 다른 사상으로 인해 덮이지 않을 때,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배 사상의 안좋은 점을 미리 아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지만 그 생각을 안전하게 세상에 전달하려면 지금은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2. 사상의 양극화

사상의 양극화나 내로남불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아 사상의 양극화라는 말은 처음들어보셨을거에요. 저가 만든 단어거든요. 내로남불은 나는 되는데 너는 안되하는 걸 말하구요. 사상의 양극화는 상대방의 사상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그 상대 사상의 안좋은 면만 먼저 생각해내어, 그 상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구요. 아래 예시를 보겠습니다.


(여성 페미운동집회뉴스를 본 상황)

A : 아 또 페미 운동하네, 난 저런거 별로 던데, 넌 어떻게 생각해?

B : 난 페미야. 그리고 너가 방금했던 말은 우리 페미들에게 큰 망신을 준거야. 어떻게 같은 여자면서 여자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 저 집회를 한다고 세상이 달라져? A야 넌 여자가 아닐 수도 있어, 너 같이 남자애들한테 빌붙는 애들때문에 페미가 발전이 안되는거야.


다른 상황은 배제하겠습니다. 일단 B는 A가 페미가 아니라고 단정지었고, 거기다 A가 남자에게 의존한다(혹은 남자를 지지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가 말한 사상의 양극화가 무엇인지 이해됬을거라 믿고 넘어가겠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넘겨집기'로 이해하셔도 될것같아요.


이런 사상의 양극화는 생각외로 우리 사회에 판을 치고 있습니다. 고부갈등, 세대갈등(꼰대문화(꼰대를 하는 문화, 그 자체를 혐오하는 문화 포함) 등), 인터넷 커뮤니티 간 사상 갈등 및 의견 충돌 등 엄청 많아요. 

그럼 이것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이것과 관련한 연구는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제 때, 우리가 복속하던 감정을 터뜨리고 있다고도 하고, 어떤 자는 인간의 기본적 지배욕이나 우월의식이라고도 하고,  급격한 경제성장과 그로인해 유아기 때부터 겪게되는 경쟁사회라고도 합니다. 다 맞는 이야기죠. 전 특히 이것의 원인을 경쟁사회의 지속으로 인한 우월의식과 패배의식, 그리고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간의 연대라고 봅니다.


이런 사상의 양극화 현상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발전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사회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해줘야하죠. 그러나 이 이해와 존중을 또 양극화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직 이 시국에선 무시해야될 수 밖에 없어요ㅜㅜ


결론은 이미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3. 존중, 지식이라는 탈을 쓴 바람쟁이

아마 저도 3번 제목과 같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혹은 실제로 그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존중이나 지식이라는 탈을 쓴 바람쟁이들은 자신들이 상황을 늘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이글 포함해서욬ㅋㅋㅋㅋ) 그러나 그들의 정보는 그닥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읽어보면 맞는 것 같고, 근거를 제시하여 글의 신뢰도를 높여주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바람쟁이들 말고도 진짜 정보를 제시해주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그것들을 구분해야할까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걍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를 꺼',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커뮤니티에서 거의 처음 글을 써보는 필자로써, 이 공간은 수많은 정보와 의견이 공유되는, 그리스의 아고라 같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당시 그리스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당시 아고라(광장)에서는 진짜 진리를 깨닫고 전달해준 사람들도 많았던 반면, 여러 정보를 취합하여 사람들의 환호와 강연에 대한 금전적 보상만을 생각하는 소피스트가 모두 존재했습니다. 이곳의 문화가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로 옮겨진 것 뿐이죠. 그래서 전 커뮤니티를 하지 말라는 말에 반대합니다. 오히려 이런 저런 글을 읽어보며 누가 소피스트(바람쟁이)인지 누가 진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멀리 나갔네요 돌아오겠습니다. 아니 결론은 나왔네요. 바람쟁이(소피스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와 생각을 보며 제대로된 진리를 획득하여 바람쟁이를 멀리하십시오. 바람쟁이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기원전 5세기 지중해 때부터 존재했으며, 그들의 전통은 깨어지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포함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국가)의 컴퓨터앞에 앉아있는 이름 모를 분들에게로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들은 사라지지 않으니 여러분들이 잘 판단해주세요!


4. 결론 : 사상의 바벨탑 시대(요약) 그리고 공부

바벨탑 이야기는 들어봤죠? 신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쌓던 탑입니다. 결국 신이 언어를 분화시키며 실패하게 되었죠. 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진정한 진리를 추구하여야 할 판에, 이런 저런 철학, 사상, 종교에 휩쓸려 현실을 제대로 못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저는 '사상의 바벨탑 시대'라고 부릅니다. 각자의 사상과 철학, 종교는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 진리라 판단하지 말고, 진리를 찾기 위해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하는 거죠. 대학? 좋은데 안가도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저가 학생분들께 바라는 것은 문제를 풀 때, 어디까지가 핵심 정보인지, 어느것이 쓸데 없는 나열같은 문장인지 잘 판단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하면 평가원의 의도도 파악하여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고, 자신의 판단 능력으로 사회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되겠죠. 결론이 좀 두서 없네요. 물론 전체적으로요ㅋㅋ 네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