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저 링크의 목차별로 씀)
1. 탈학교론으로 학교가 사라져봐야 기업에서는 CV를 보고 사람을 뽑을테니 출세 목적 사교육이 판치지 않을까? 오히려 악화될듯. 그리고 탈학교의 목적도 그게 아닌것 같고.
2. 자연적 해결은 해결방안이라기보다는 그냥 앞으로 고쳐질거라는 예측이겠지.
3. 출세 목적 교육을 막네 뭐네를 떠나서 상위권 국립대학은 있으면 좋긴 하지. IST시리즈 늘어나는거 보면 제법 긍정적인것 같음.
근데 좋은 대학교를 키우는게 아니라 멀쩡한 대학교를 반갈죽해서 평준화를 시키는건 몹시 꼬울듯. 온라인게임에서도 그런 짓을 했다가는 환불러시가 일어나잖아? 여기서는 그게 기술이민이 되겠습니다.
뭐, 쾌적한 교육환경은 당연히 좋지. 근데 그게 출세 목적 교육의 해결책은 아니지 않나요?
4. 개소리.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교육과정이 변해봐야 그거에 맞는 사교육이 언제나 등장하게 되어있음. 교육시간을 줄인다? 과도한 공교육은 문제겠지만, 교육시간이 줄음으로 인해 학교에서 부실하게 가르치게 된다면 그만큼 사교육의 영향력이 더 커짐. 시험을 쉽게 내고 내신의 영향력을 올리면 되지 않냐? 우선 내신의 영향력이 오른다면 적어도 고등학교만큼은 시험을 어렵게 내야함. 안그러면 단체로 만점을 맞아버리면서 1등급이 사라진다던가, 아니면 유사 적성검사가 되버리면서 실수 하나가 등급을 갈라버리게 되고, 1등급이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최상위권의 등급이 깎이게 됨. (내가 본게 맞다면 고등학교에서는 상위권 대학 진학자 수에 상당히 민감할거임 ㅇㅇ 그걸 고치고 싶어서 중등교육을 건드리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소리야.)
공교육 교사의 질을 높이자! 좋은 이야기긴 한데, 어차피 상대평가로 들어가는 학생부가 중요한 시점에서 모두가 받는 교육의 질을 높인다고 해봐야 사교육팔이는 계속됨. 상대평가니까. 학습 부진아를 돕는건 뭐 좋은 생각이지만.....
물론 이 대댓글에서 지금까지 적은건 출세를 위한 사교육에 대처가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였음. 출세를 위한 교육 자체에 대처하기? 그건 중등교육으로 고치는거 아님. 고등교육도 마찬가지고.
5는 갬성팔이. 강성태를 거기서 왜 꺼냅니까? 6년 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그냥 사교육 업잔데요? 그 이외에도 사회적 의식 변화 촉구가 해결책이라는건 걍 다른 종류의 정신론일거고 ㅇ
6은 공교육이 학교를 말하는 이상 학교 내에서의 상대평가체제에서는 공교육을 어떻게 칼질하고 수선하든 사교육을 막는건 어려움. 그나마 못하는 애들을 잘 끌고가는게 도움이 되긴 할텐데, 고등학교 판이 말이 같은 학교고 학년이지, 실제로는 고1 기준으로 중1도 안되는 놈들하고 고3이 한반에 섞여버리는 느낌이라 제대로 끌고가는게 쉽지는 않음. 물론 출세를 위한 교육을 막는건 아예 다른 이야기고
7. 실제 대우가 바뀌어야 사회 인식이 바뀌지, 그 반대의 순서로 일어나는게 쉬울까? 뭐, 금순공정이라도 할거면 또 모르겠다.
Free Tibet
8.1 진로지도를 하는건 좋습니다만... 사람 한명이 그 진로를 제대로 파악하는건 실질적으로 무리란 말이지. 기껏해야 대강의 개요나 필요한 교과목이나 학력을 소개하는 선에서 끝나기 쉬움. 이건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는게 어렵지. 물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진로지도 캠프나 방과후 수업은 잘 만들어진 편이긴 함. 보통 공부에 관심이 있는 애들이 정보를 먼저 입수해서 가니까 그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을 뿐이지. 대학 선이수제도 의외로 존재하는 편이고. (근데 대학에서 인정을 안해주는게 함정.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10년 전에는 그랬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공부가 필요없는 이상향을 만들어봐야 공부로 외국에서 벌어먹는게 우리나라에서 사는것보다 더 부유하게 살 사람은 외국으로 빠져나가겠지. 미국만큼 해외인재를 끌어올 수 있다면 딱히 문제는 없을듯. 아니면 중공마냥 금순공정을 돌린다던가
공부하는 애들한테 주는 이익을 줄이면 죄다 엉뚱한 곳으로 새나간다는건 전문연 폐지 사건을 통해서 이미 겪었잖아? 알지는 모르겠다만 전문연구요원 폐지를 언급한 이후로 대학원 신입생이 왕창 줄어들었음. 다 회사로 빠지거나 해외 대학원으로 빠져나가는 중인거야.
뭐, 학챈 친구들 정도면 탈학교를 해도 알아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는 있겠지만, 세상에는 학생과 부모 양쪽 다 지식의 유용성을 모르거나 유용성을 알더라도 지식을 입수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음. 그런 와중에 학교 자체를 없애버린다면 최소한의 지식마저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로 나옴. 미국애들마냥 지구 평평론자들이 나온다던가 말이지...
물론 공교육에서 (특히 중학교~고1) 쓸모없는 지식을 너무 많이 알려준다는건 공감함. 아마 해당 과목과 연관된 학계의 영향인 것 같은데, 행렬을 교육과정에서 뺄 정도면 고전시가는 전부 빼는게 맞지 않냐 작은 먹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