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를 설산들이 늘어선 곳에서


아침인지 저녁인지 모를 노을빛을 안고, 소리없이 쌓이는 눈길을 하염없이 헤치며 정처없이 걷는 꿈이었음.



우리나라는 아닌 것 같고 묘하게 외국스러운 느낌이라서, 그곳이 어디였는지 찾아보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이 꿈을 계기로 북방에 뭔가 알 수 없는 환상적인, 판타지적이고 동화적인 이미지가 생겨나서 그런지



요새 구글 지도 같은 걸로 하염없이 북미, 북러시아(혹은 동시베리아), 북유럽 등의 북방 지역을 계속 살펴보고 있음.


그것도, 도시나 마을조차 없이, 인적이 드문 곳조차 아니고 인적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비어있는 땅만.


그리고 그런 곳들만 찾아보면서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이곳에서 산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는데


불현듯, 뭔가가 그토록 사무치고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도 들더라고. 이런 북방 지역에는 그 어떤 연고도 없는데도.



물론 그런 분위기가 들다가도



무슨 LOCAL58마냥 크리피한 모습의 지역을 관찰하게 되면, 그런 환상적인 기분이 와장창 깨어지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요지는


여기 챈럼들 중에, 이처럼 특정 방위나 국가 등에 막연한 환상적 이미지를 가지고 하염없이 지도만 살펴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든지 이런 경험 있는 사람 있음?



p.s

짤로 첨부한 저거... 주로 러시아 쪽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저거 자연적인 현상임? 일반적인 호수나 뭐 그런 것 같지는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