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현재의 라씨야.


고대의 로마와 현대의 소련을 섞어놓은 듯한 이상한 나라가 현대 러시아임.


1. 연애문화




이 양반들이 특이한게 아니라, 구소련권 전반에 퍼져 있는 문화임. 당연히 카자흐스탄같은 이슬람권 포함. 우즈벡같은 꼴통쪽은 잘 모르겠는데 카자흐스탄 친구가 자기도 그렇다고 그러더라.


이게 소련의 잔재임. 소련 극초기 혁명가 중에 알렉산드라 콜란타이가 주장한 ‘날개 달린 에로스’ 개념인데, 연애를 통해서 서로를 소유하려는 것을 ‘부르주아적 연애관’이라고 주장함. 그래서 봉건제적 사랑은 육체적인 부분이, 자본주의적 사랑은 정신적인 부분이 간과된다고 주장했던 거지. 그래서 사회주의적 사랑은 정신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공존해야 한다고 했음. 그리고 성욕은 물 마시듯 쉽게 풀어야 한다고 했던 거임. 이런 교육을 러시아 사람들은 100년 동안 받았던 거고, 그래서 남녀 간에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 후에 서로의 성욕을 쉽게 풀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의 ‘육체적 사랑’만을 허용하게 된거임. 


글 좀 어렵게 썼는데, 나도 러시아 자민당원인 친구한테 들은거라 100% 이해는 못했음. 이해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극소수의 집단에서만 퍼져있는 폴리아모리도 러시아에서는 굉장히 흔하다고 함. 러시아가 성적으로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으로는 보수적이지만 폴리아모리, BDSM 등 취향? 면에서는 서유럽급, 또는 그 이상으로 개방적인 모습을 보임. 아무래도 공산주의 시절의 영향인 듯 함. 


2. 페미니즘



러시아는 체면과 가오를 중요시하는 문화임. 길가다가 어떤 남자가 자기 여친한테 찝쩍거리면 그 남자가 효도르라도 일단 덤비고 봐야 연애생활을 유지할 수 있음. 쫄린다고 김두한마냥 무릎꿇으면 다음 날 이별통보 받을 각오해야 함.

특히 러시아는 여성을 남성보다 우선시하는, 레이디 퍼스트 문화가 있음. 그래서 여군도 꽤나 많았고, 버스기사, 철도 기관사에도 현재까지 여성이 많은 편. 철도공무원들은 대부분 다 여성이고, 간호사, 비행기 승무원 등에는 또 남자가 많은, 최대한 남녀 비율을 맞추려고 한 노력이 보임. 이게 다 공산주의의 영향임. 공산주의 시절에는 최대한 여성의 권익과 권리를 높이고자 해서, 비록 의미는 없었지만 서유럽이나 미국보다도 훨씬 빠른 1917년 혁명 직후에 바로 여성 선거권을 인정하고 콜론타이같은 여성 정치인들도 배출함. 그 스탈린 시절에도 콜론타이는 체제 선전용으로 남아서 제명에 죽음. 그리고 소련 시절 내내 페미니즘 사상을 국가 차원에서 선전하고 교육했는데...90년대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가정폭력이 늘긴 했음. 물론 사회 분위기상 가정 밖에서 남녀차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임. 

3. 인종차별
소련은 러시아인의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애초에 국부와 강철의 대원수가 동양계이니(캅카스는 러시아에서 아시아 취급임) 동양계 차별따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음. 실제로 당시 고위직에도 동양계가 꽤 있었음. 그리고 지금도 꽤 있음. 러시아 국방장관은 투바계, 우크라이나 전 총리는 부라트-야쿠트 혼혈 등등. 문제는 90년대였지. 나라가 개판으로 돌아가니까 돈 없는 슬라브 얘들이 그 분노를 동양계로 돌린거임. 

4. 그리스-로마 신화
러시아의 필수교육과정 중에는 그리스-로마신화가 포함됨. 이건 또 제국시절의 잔재인데, 러시아 제국은 동로마 귀족과 차르 왕가와의 인척 관계를 근거로 러시아 제국이 동로마의 후신이라며 모스크바를 ‘제3의 로마’로 선포함. 이상하게 소련은 정통성 때문인지 계속 그리스-로마 신화를 가르치고, 역사 시간에도 로마 역사를 가르침. 

5. 러시아의 국장
쌍두독수리. 더 이상의 설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