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부산항이 지금은 과거에 비하면 좀 죽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순위권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구인데 그 물동량이 단순히 한국으로의 수출입 물량뿐만 아니라 태평양 항로의 길목에서 중간 환적지의 역할을 하는 거다보니.

일단 물건이 움직이면 화폐가 움직이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이지 않을까. 홍콩이 성장한 것도 항로의 길목+공산화된 중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움+세금 규제 거의 없음이 겹쳐진 거라서.

둘다 큰 의미가 있지? 쉬운 말로 간략한 구조로 이야기하자.

금융시장에 물건 팔러오는 사람은 누구야? 쩐주지. 돈 있는 사람.
너가 돈이 필요해. 근데 잔잔바리로 필요한게 아니라 좀 크게 필요해.
이때 한명하고만 거래하는게 당연히 편하잖아.
그럼 금융시장을 키울만한 체급이 되는, 돈 굴리는 규모가 큰 애들은 어디로 갈까? 큰 돈 빌려줄 수 있는 애들이 있는 금융시장으로 가겠지.

쩐주는 돈 많은 호구가 있는 시장으로 향할테고, 호구는 돈많은 쩐주가 있는 시장으로 향할테니까.

돈 오갈 일을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음… 코인 투자 해봤나? 뭐 코인이 대단하다 이런건 아니고, 거기가 초창기 시장이라 기존 금융시장과 비교할만한 것들이 많거든.
이를테면 이런거야. 너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걸로 이더리움을 사려고 해. 그럼 비트-이더 바로 교환하는게 편하잖아?
근데 이 환전 서비스가 코인 시장에 생겨난지 얼마 안됐어.

기성시장에선 어떻지? 너 여행가려고 하면, 막말로 공향에서도 환전할 수 있고, 가서도 환전할 수 있잖아?
달러라고 치면, 은행은 그럼 달러를 항상 구비해놔야겠다 그치?

저것도 뭐 환전 이렇게 말하니까 어렵지, 쉽게 말해서 달러 파는거잖아.
편의점 매대 채우듯 달러를 채워놔야된다고. 은행도.

그럼 환전이 많은 만큼? 은행은 달러를 많이 사오겠네?
여행만 많이가도 돈 오갈일이 많이 생기겠다 그치?

근데 a은행도 있고, b은행도 있어. 근데 a은행이 달러 영업이 좀 잘돼. A은행이 달러를 많이 팔았어. 그럼 재고가 없을거 아냐.
B은행은 상대적으로 덜됐어. 재고가 남겠지? 그럼 그 두 은행 사이에서도 거래가 일어날거고.

뭐 또 다른 사례로 선물거래를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선물이 뭐 대단한게 아니야.

내가 옥수수를 키워. 이거 키우는데 돈 들잖아. 근데 옥수수 수확하면 사갈 사람 많단 말야?
내가 막 물주고 있어. 근데 가을되면, 옥수수 사갈 김씨가 지나가면서 한마디해. 
‘어이 형씨 우리 거래 오래했으니까 싸게 좀 줘. 올해는’
그래서 내가 그래.
‘그럼 지금 미리 결제혀~’

이게 선물거래야. 그럼 나는 미리 돈 받아서 어떻게 할까? 그거 가만히 둬?
뭐 저축을 하든, 투자를 하든 또 하겠지.

그럼 저기서 미래에 확정되는 가격에 따라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거 아냐.
누군가는 그 ‘돈’만 필요한 사람도 있을거고. 그치?
그럼 너가 애플주식 사듯, 누군간 시장 참여하는거야. 옥수수가 목적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자본이 모인다는건 통화가치가 올라간다는 거니까 우리같이 수출이 주인 나라 입장에선 큰타격이지 기본적으로 제조업이란건 노동집약적 산업인데 임금이 올라간다는 거니까 그리고 같은가격에 물건을 팔아도 사는나라 입장에선 가격이 오르니까 고부가가치 제조업 빼곤 몰락하는게 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