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은근히 많이 나온 이야기임

인구밀도 낮아서 좋을 거 없거든

솔직히 산이 조금 있어야지 도로망도 격자가 아니라 특색이 생기지.

비록 과제용이기는 했지만, 최근에 읽은 책 중에도 비슷한 얘기 하는 책이 있었음ㅇㅇ 특히 미국의 경우 땅이 워낙 넓고, 교외 지역에 단독주택 짓고 사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다보니 스프롤 현상이 비일비재하고, 이게 결국 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내용이었는데... (결론은 수평적 확장보다는 수직적 확장이 더 바람직하다는 내용이었음) 암튼 일산 역시 탄현, 킨텍스, 식사동 같은 지역으로 스프롤 현상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지역 거점이라고 할 만한 지역이 분산되는 것 보면 저 글쓴이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함. 이에 대한 연장선 상에서, 현재의 혁신도시 정책 역시 서울의 자원을 분산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내에서도 분산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리 좋은 정책 같아 보이지는 않고, 부산 금융단지 같은 케이스가 그나마 이상적인 형태라고 개인적으로 봄. 근데 문제는 구도심 개발하는게 외곽지역 개발하는 것보다 $돈$이...

그래도 이해가 안가는건 세계최대도시 도쿄가 일본에서 가장 넓은 평지에 있는데 그럼 위 오피니언과 정반대 아닙니까?

도시는 충분히 성장할 일정공간만 있다면 배후지 공간이 넓은 거보다는 집적도가 큰 게 유리한 건가?

말이 안되는 소리임. 도쿄는 물론 이것의 반례를 수십가지는 더 들 수 있음. 집적의 이익이 무조건 크다고 보기에는 현재 미국 상황이 반대로 가고 있음. 뉴욕, 시카고, 엘에이 같은 기존 대도시들의 성장은 정체되고 남부의 도시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히 이 글에 반대되는 현상임. 미국 남부 대도시들은 전형적인 저밀도 도시들임. 그러면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나? 그렇지 않다는 건 누구나 다 잘아는 이야기임.

상하이 베이징만 해도 평지 위에 있고 평지 쪽으로 주로 확장했음. 큰 강이나 산으로 가용 토지가 좁은 도시들은 확장하면서 좁은 띠 모양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는 도리어 중심지가 분산되는 원인이 되어 글쓴이가 말하는 집적 이익을 해침. 무엇보다도 집적 이익이란 산업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으로서 삶의 질이란 측면에서 고밀도 도시는 그리 좋지 못함. 이번 감염병 사태에서 고밀도 도시가 얼마나 취약한지 극명하게 드러났지만 이런 예외 상황이 아니더라도 고밀도 도시의 팍팍한 삶은 저출산의 원인이 되어 나라 전체를 망침. 도시의 밀도가 높을수록 출산율은 낮아짐.

이 기준으로는 잉글랜드보다 한국이 꿀땅?

영호남의 개발차이를 단순히 집적, 평야의 크기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데.. 애초에 우리나라 개발이 주로 경부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잖아. 중국과 교류가 없었고, 일본, 동해로 뻗어나가려는 정부의 큰그림 때문에 생긴 개발의 차이 아닌가? 

그리고 일산, 분당을 비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임. 분당은 일산보다 지리적인 이점이 많음. 유 교수님의 의견처럼 집적효과가 개발, 발전에 도움을 줬다는 의견을 완전히 배제할순 없어도, 그것보다 크게 영향을 준건 서울 이남에 위치한다는 게 아닐까? 휴전선의 존재 때문에 서울 이북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예로부터 경기남부 주요 도시들이었던 수원, 용인 등이 성장하면서 분당이 서울과 그 도시들 사이에서 인구, 인프라 등이 많이 유입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우월하다고 봄. 물론 상대적으로

그리고 중국과 일본 역시 평야의 대도시들 위주로 크게 성장했다는 점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