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잠자는버스라는 뜻인데 여기서 잠자는 사람은 운전기사이다. 엥? 운전기사가 자면 버스는 누가 운전하지? 

이 버스는 초장시간 운행이 필요한 노선에 적용되는 버스다. 한국은 모든 노선에서 운전기사가 1명으로도 충분하지만 외국은 사정이 다르다. 영토가 넓고 도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소요시간을 훨씬 넘는다. 

슬리핑버스가 보편화된 나라는 동남아에 많은데 베트남에 특히 흔하다.  베트남의 1도시 호치민 2도시 하노이는 하필 국토의 끝과 끝이다. 도로상 최단거리는 약1600km로 서울~부산의 4배에 이른다. 이 거리면 비행기를 타야 맞지만 베트남 국민은 비싼요금인 비행기를 포기하고 버스를 택한다. 

서울~부산은 버스로 최소 5시간이 걸리므로 곱하기 4를 하면 최소 20시간이 걸릴듯하지만 결코 그렇지않다. 앞서 말했듯이 도로가 부족하고 상태가 나쁘고 기계의 장시간 과열을 식히고 승객의 멀미방지 겸 식사를 위해 휴식이 잦고 길어 시간이 최소 30시간은 걸린다. 늦으면 45시간까지 소요된다고한다. 

당연히 운전기사는 3명이 탑승해 경계근무처럼 자기 시각에는 운전하고 아닐땐 잔다. 그야말로 슬리핑버스답다. 30~45시간을 운전하여 더위,피로,멀미로 버스기사가 1명이라도 탈진하면 나머지 버스기사가 자기 할당량이 늘어나므로 운전이 위험해진다. 이런 경우가 드물지않기 때문에 인근 터미널에 들러 버스기사를 추가로 투입해 목적지에 다다른다. 


한 줄 요약 - 서울부산 5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