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역설적이죠. 사막은 농업이 안되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데 진짜로 이 사막은 농업생산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페인 남서부에 위치한 타베르나스사막은 유럽의 유일한 사막입니다. 지리는 알하밀라 산맥과 로스필라브레스 산맥이 바다로부터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을 차단해 비구름이 이동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연 평균 강수량이 200밀리미터가 안돼 사막이 된거죠.


믿을수없게도 유럽의 과일생산량의 절반은 made in 타베르나스사막입니다. 넘치는 공급량으로 세계에 수출하는 스페인의 자랑거리죠.

이곳은 높은 온도+긴 일조량+적은 강수량으로 과일의 당도가 매우 높아 유럽최고 과일입니다. 스페인과일에 익숙해지면 한국과일은 차마 못먹는다 할 정도로...고온건조에 잘 버티는 과일인 올리브,레몬,오렌지,포도,딸기,토마토,수박,멜론,키위,석류,대추 등을 재배합니다.



재배 방법으로는 온실에서 키우는데 이 온실단지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여러 지역에 나늬어있지만 이 사막의 온실단지를 합치면 약200km²으로 서울의 1/3에 달합니다. 이 흰색이 온실입니다.



사막에서 농업용수를 구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1 - 사막이 아닌 인근지역의 물을 끌어다 쓰기 2 - 해수를 담수시설로 여과해 민물로 만들어 쓰기

그러나 인근지역의 물을 끌어다쓰니 사막화를 초래해 그 지역의 주민은 농업용수는 커녕 생활용수도 없어서 지역을 떠나게 만듭니다. 지역이 황폐화되어 자기소유의 부동산을 제값에 매도하지 못해 빈곤층으로 전락해버리죠.

정부가 농업으로 부를 창출하려다 부작용으로 국민이 빈곤해지고 환경이 파괴되는게 개발도상국에서만 벌어지는게 아닙니다. 선진국 스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줄 요약 

스페인은 프랑스 다음가는 유럽의 식량창고다.

그 식량창고는 사막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