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비경상권 출신 수도권 사람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최근에 여기서 ~노 쓰는 사람을 보긴 했는데, 단순한 사투리인지 아니면 ㅇㅂ하다가 말투 옮은 사람인지 모르겠었는데

오늘 다른데서 ~노에 대해 정리한 글이 있어서 여기다 소개 좀 함.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노 때문에 애먼 피해를 보고 있는 경상권 주민들은 댓글로 알려주면 고맙겠음.

 

1. 의문형

~노: 의문사와 함께 활용.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ex)뭐하노? 와그라노?

~나: 의문사 없이 쓰임. 보통 ㅇㅇ/ㄴㄴ 와 같은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ex) 밥 뭇나? 벌써 가나?

이건 섞어쓰면 빼박 경상도 사투리 안 쓰는 사람 인증. 밥 뭇노?(x)(단, 밥을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밥을 이미 먹은 상황에서 밥 벌써 먹었냐... 하는 식일 때는 또 괜찮음. ㅇㅇ/ㄴㄴ 와 같은 답변을 바라는게 아니니까.) 밥 언제 뭇노?(o)

 

2. 감탄형

~노를 써서 감탄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긴 있음. (윗세대에서는 잘 안보이고 2030 위주로 자주 쓰이는 용법이라고는 하는데...)

ex) 뭔데 이렇게 잘하냐? -> 개잘하노

날씨가 왜 이렇게 덥냐? -> 개덥노

근데 여기서도 "개잘하노"에 대한 대답은 "ㅇㅇ/ㄴㄴ"가 아니라 "점마 프로다" 같은 대답이 자연스럽다고 함. 

다만 이거 어색해하는 사투리 네이티브도 있다고 함. 

 

그럼 다음 예시를 보도록 하자.


(실제 도지챈에 있는 글입니다)

어감상 "성당못역이 진짜 개명되어 버렸넼ㅋㅋㅋㅋㅋ" 이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노를 써도 자연스러운 경우라고 생각됨.

근데 이게 질문형태로 "성당못역 지금 개명됐노?" 라고 썼다면 부자연스러웠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