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역이 막연히 좋은 땅이라서 중요한 것보다는 한강 유역을 각 시기에 차지한 나라의 배경과 연결해 보았을 때 최적의 땅이라 중요히 여겼다고 보는 게 좋을 거 같음. 예를 들면 처음 한강 유역에 자리잡은 백제는 고구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 와서 차린 나라다 보니 당시 고구려의 나와바리였던 만주와 멀리 떨어져 있는 땅을 택해야 했을 것임. 근데 아무래도 농사도 잘 되는 기후대로 내려와야겠지. 근데 너무 멀리 가면 힘드니까 기후의 경계선을 살짝 넘어온 지역에 해당하는 한강 유역에 자리를 잡았을 것으로 보임. 한편 고구려는 남하 정책 하면서 백제를 뒤쫓아 남쪽으로 오는데 역시 신수도인 평양에서 더 내려오다 보면 한강 유역에 도달할 수밖에 없고, 마지막으로 신라는 백제, 고구려와 달리 듕귁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없어서 듕귁 가는 통로를 갖고 싶었는데 최단거리로 가자니 백제의 나와바리인 충청도를 지나야 돼서 그나마 고구려와 백제의 경계 지역인 한강 유역 쪽을 비집고 들어가려 했던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