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조선 기준)는 강원도 영동은 몰라도 강원도 영서는 세로로 묶기 부적합한 곳임. 골짜기들이 태백산맥과 평행하게 나있지 않고 태백산맥과 수직을 이루기 때문에 같은 영서여도 수계도 다르고 왕래하기도 산 때문에 불편한데... 특히 원주-영월 사이랑 화천-철원 사이는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생활권이 같을 리가 없어 보임.

 

그런데도 신기하게 영서 지방은 통일신라와 고려 때도 삭주, 교주도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편성돼있었다는 거. 그나마 고려 때는 영월, 정선이 교주도가 아니라 영동 지방 쪽인 동계에 속해있었긴 한데 철원, 회양 같은 데는 여전히 원주, 춘천 등과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있었음. 물론 철원이 경기도랑 소통이 편한가 강원도랑 소통이 편한가를 도지챈 사람들은 다 알 거라고 생각함.

 

그나마 회양, 금성은 북한강 수계라 강에 배를 띄워서 가면 춘천으로 갈 수 있기라도 하지, 철원, 김화, 평강, 이천, 안협은 아예 임진강(한탄강 포함) 수계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너무 서쪽으로 튀어나온 이천, 안협 얘네들만이라도 강원도가 아닌 황해도로 보낼 생각은 안 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