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나도 준비를 안 하고 간 결과물이 2015년의 지역대회 동상-전국대회 동상이고

 

그나마 2016년에는 학교에서 지리올림피아드 준비용 책이랍시고 뭔가를 구해다 주더라. 근데 사실 문제가 책에 안 나오는 것들 천지라서 도움은 별로 안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냥 짱구를 잘 굴려서 풀었는데 그 결과가 2016년의 지역대회 금상-전국대회 은상.

 

사실 본인 혹은 학교의 무관심으로 인해 출전조차 못 한 숨은 괴수들이 많기도 하고, 전국대회 같은 경우는 객관식은 동점자 가리기 용이고 서술형이 점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인제까지 배우지도 않은 해괴한 것들에 대해 서술을 하라고 하니까 여기서 나가떨어진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 것임. 그래서 그런지 소설을 써도 상을 주더라.

 

2016년 본선에서 봤던 문제 중 하나가 그나마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데, 가상의 도시와 길을 그려주고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 2등으로 좋은 곳, 가장 나쁜 곳을 고르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쓰시오'라는 문제였음. 물론 한국지리, 세계지리, 전공 지리학까지 다 뒤져도 이딴 문제를 푸는 법은 안 가르쳐 주니까... 그저 많이 공부하면 성적 잘 나오겠지 생각한 사람은 X멘붕.


정확하지는 않은데 대충 이런 그림이었음. 길로 이어진 도시끼리는 다 거리가 같으니까 그냥 1칸, 2칸...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음. 아마 도지챈 유저들이라면 1분 안에도 적절한 답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