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닛산 좋아하는 모 학생 블로거와 대화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입니다.

만약에 아시아 시장용 닛산 마치( =마이크라), 닛산 큐브의 후속차가 나올까? 이렇게 시작해서 미쓰비시 미라쥬 후속까지 같이 통합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대화를 거쳐서 정리된 아이디어를 요약하자면은 "닛산 경차(=데이즈, eK 왜건)를 가지고 아시아 시장용 마치, 미라쥬 후속을 만들면 어떨까?"

 

일단, 자세한 사항을 한번 정리를 해 드리자면...

 

  • 닛산 데이즈, 미쓰비시 eK 왜건의 플랫폼을 소형차급으로 늘린다
  • 닛산, 미쓰비시 전용으로 고유한 디자인을 씌운다. 혹여나 바디까지 공유해야 한다면 전면부라도 바꾼다.
  • 생산은 닛산 데이즈, 미쓰비시 eK 왜건을 생산중인 일본 현지공장에다 맡긴다
  • 사이즈는 일본의 5넘버 과세 규격(소형차급 규정)에 철저히 맞춘다
  • 바디는 5도어 해치백을 기본으로. 단, 동남아 실정을 고려해 4도어 세단도 준비한다.
  • 이렇게 만든다면 전폭 1690mm대에 전장 4m 안팎 정도 되는 차가 나올 것

 

경차로 소형차를 만든다는 발상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만든 차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의 쉐보레 스파크, 그리고 쉐보레 아베오와 트랙스. 다들 똑같은 GM 감마 플랫폼을 토대로 만들었고, 사이즈도 아베오 기준 전장 X 전폭이 4,039mm X 1,735mm이고, 트랙스는 더 큽니다. 대략 4,280mm X  1,775mm. 설계만 잘 한다면 경차 플랫폼으로 충분히 소형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만든다면, 제가 예상하는 강점은...

 

  • 출시 10년차가 되어가는 아시아 시장용 마치, 미라쥬를 동시에 쉽게 대체
  • 같은 집안이 된 미쓰비시, 닛산의 플랫폼 공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
  • 수익성 낮은 경차 플랫폼의 활용도 확충 = 규모경제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
  • 또한 지금의 유럽형 마치(마이크라)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일본 소형차 과세규격도 만족
  • 잘 하면은 미쓰비시와 닛산 양쪽이 동남아에서 같이 동반성장할 발판을 하나 더 마련
  • 잘 하면은 닛산 베르사(Versa. 시장에 따라 티다, 서니 등) 후속도 낮은 가격에 완전신차로서 개발할 수 있을 것

 

결론은, 경차 전용으로만 돌려바퀴로 써먹는 플랫폼을 활용한 규모경제 확장을 통해, 완전신형 후속차를 내면서도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과연 충분히 써먹을 만한 차가 나올지, 기대만큼의 수익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고려해봐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용 마치, 미라쥬가 동남아에서 주로 팔리는 저가형 소형차 라인임을 생각하자면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