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국은 "자차유무"가 사람이 도시와 지리를 향유하는데 압도적으로 최고 중요한 영향을 끼침.
모든 가게는 (편의점 역시) 주차장을 널찍히 갖추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땅값이 싼 곳을 찾고 찾아서 끊임없이 스프롤 현상.
미국 특유의 자유시장 우선주의가 적자나는 대중교통 인프라 확보에 굉장히 인색함. 
중심가를 벗어나면 보이는 상업시설의 1/2은 자동차 관련. 주유소, 부품샵, 타이어샵, 세차샵, 수리공 등.


한국에서 자라서 그런지 대중교통을 좋아하는데
차라는게 있으면 편하지만 유지비도 장난 아니고 어디 여행갈 때도 강아지 마냥 신경이 많이 쓰임 (배터리, 보관, 보안...)
돈 많은 사람은 물론 차고에 세차비에 새 차에 팍팍 돈 쓰면 되겠지만
대부분은 바깥에 세워 놓으니까 새똥에 낙엽에 꽃가루에 정말 꾸준히 더러워지고
녹 쓰는 거 오일 가는 거 부품 교체주기 오는 거 등 등 신경쓸게 너무 많다.

도갤에서 좋아하는 "스카이라인"은 결국 이러한 자동차 중심 도시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 같아.
미국 대부분의 스카이라인은 8시 넘으면 텅텅 비는데 그 사람들이 다 저밀도 주택지로 빠져나갈 수 있으려면 말이야.
그렇지 않다면 상해, 북경처럼 지하철을 개 끝판왕으로 깔거나
파리처럼 도심미관지구 재산권 제한을 무소불위 권력으로 하거나
동경처럼 철도망을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깔 수 있겠지.

;; 서울 도시철도망은 개병신같은 핌피님비 때문에 (+ 화강암과 한강) 들인 돈 대비 효용이 떨어지고
도시 개발 역사 자체가 중구난방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좋게 말하면 복합적이고 다핵적인 모습이 나쁘게 말하면 개 정신없는 모습이 생긴 거겠지.

여하튼 미국의 도시지리는 자동차와 함께 해야 하는 것.
그나마 덜한 곳이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