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한국에서 보통 '교회'라고 하면 개신교 계열 교단의 예배당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지만, 원래는 '교인들의 모임'과 같은 추상적인 의미도 있음. 예배당을 가리키는 말로는 '교회당'이라는 말이 따로 있음. 따라서, 비록 천주교에서는 예배당을 교회라고 칭하지 않지만 천주교에서도 교회라는 단어를 천주교 조직이나 공동체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용함.


'교회당'이 '교회'에 흡수되어 쓰이는 걸 보면 영어 Church의 의미에 가까워진 느낌. 참고로 Church는 둘 중 무엇을 가리키냐에 따라 관사가 다르게 붙음. 건물을 가리키면 부정관사, 모임을 가리키면 정관사.



그리고 옛날 전동성당 입구에는 다름아닌 '천주교 전동 교회'라는 간판이 붙어있었음. 이를 보면 건물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고 실제로 중요한 알맹이는 교인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교회라고 붙여놓은 거 같이 느껴짐. 지금은 관광객들 헷갈리지 말라고인지 성당으로 고쳐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