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막 시행됐을 때 보성읍에 '망제산길'이라는 길이 있었음. 근데 할아버지 할머니 집 주소가 망제산길로 돼있었음. 그래서 할아버지가 길 이름이 망제산길이 뭐냐고, 마을 이름이 동윤동이니까 동윤길로 해야 더 알아보기 쉽다고 막 관공서에다가 닦달을 했나 봄. 그리고 어느새 진짜로 길 이름이 동윤길로 바뀌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망제산이 읍내 동편에 있는 현충탑 있는 산인데 어감부터가 망자들의 산 같은 느낌이 나고 실제로 망제산에 묘지가 많아서 주소로 쓰기 좀 거시기하긴 하고, 같은 보성읍에 있는 인사길, 신흥길, 태평길처럼 마을 이름을 따서 짓는 더 적절한 대안이 있음에도 굳이 망제산이라는 주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이름을 썼다는 데서 충분히 욕 먹을만 했다고 생각함.



이제 천주교 보성 본당에서 관할 구역을 나눠놓은 곳 중에 '망제구역'만 '동윤구역'으로 고치면 완벽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