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운전자 중심의 도시설계가 아닌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가 필요하다. 


 자동차 면적으로 기준으로 자동차는 운전자 1명을 비롯해 몇명이지만, 동일한 면적에 보행자는 절대적으로 다수에 위치한다 (위치 할 수 있다.)


보행자든 운전자든 누구나 시간에 쫓길수 있다는 점에서도 운전자나 보행자나 누구나 평등하다. 


그 공정한 시간면에서 보면  둘이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보행자는 특히나 한여름이나 현겨울이든 그 주변 환경에 극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반면 자동차 운전자는 안락한 운전석에서 신호를 기다리는게 전부다.


작년, 서울시장의 박시장이 도심지의 제한속도를 50km 줄이는 것에 많은 사람이 반대를 하지만, 


사실은  대낮에 종로한복판에서는 시속 50km속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곧 절대적인 50km를 낮추는것에 사람들은 불평을 토로하는 것은 극히 표면적이고 일차원적인 불평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시속 60에서 50으로 나눈다는 그런 표면적인 행정조치지만 이는 운전자 위주의 도로생태계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질서 재정립하려는 


'일종'의 신호탄과 같기 때문이다.  보행자를 배려하려는 이런 식의 표면적이고 겉치레에 가까운  행정절차에 불과할수도 있겠지만 


우리사회는 아직도 운전자가 갑인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보행자가 갑이고,  보행자를 최우선시해야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 1초 눈 훝고 지나가는 관광객을 위한 건축물이아닌, 거기에 평생을 살아갈지 모르는 거주민을 염두해둔 건축물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세빛둥둥섬은 그야말로 정말 관광객을 의식해서 만든 전형적인 공공 건축물 중에 하나이다. 


건축물은 필요에 의해서 속이 채워진 다음에 필요성 자체에 충분한 논의 끝에 건물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설치될 것이며 어떤 외관으로 완성될지 구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가 세빛 둥둥섬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런 공공건축물의 정통적인 의의를 무시하고 전 시장의 겉치레식 행정절차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세빛둥둥섬은 건물의 사용목적(형식적으론 공연, 전시용도 그 주최는 막연한 민간으로 설정) 막연하게 설정되었고, 그게 지역시민들의 필요성 때문이 아닌, 


반포한강공원과 반포대교일대를 화려하게 하기위한 디자인서울(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서 (병풍식) 건축물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어서 설치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 전 서울시장의 디자인서울 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정말 꼭 필요한 공공건축물과 조형물이라면 당연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조금이라도 멋지게 만들어야 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건물의 사용 목적과 의도는 불문명히 밝힌채, 건물의 내실보다도 허망한 디자인이 주가 되어서 탄생한 건축물이라면 당연히 질책 받아야 마땅하다. 


하천 위의 짧은 다리 하나를 짓더라도 울타리를 화려하게 하고 양쪽에 전기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보다도 


시민의 위해 실용적으로 디자인된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는게  훨씬 시민을 배려하고는 건축물(구조물)이고,


 그 목적을 달성했다는 의미에서 수백억 들여서 건설한 국내 최대 부양식 건축물인 세빛 둥둥섬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