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보니까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성벽을 보존, 복원하고 그 안을 약간 비워서 역사적 가치를 올려보자는 글이 있길래 생각나는 사례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제국(로마가 분리되기 전까지 포함하면 무려 2000년), 바로 동로마 제국입니다. 천 년간 지속된 이 제국의 수도는 바로 콘스탄티노플이었죠. 천 년동안 유지된 제국의 수도룬 지킨 것은 그 유명한 테오도시우스 삼중 성벽입니다. 


 이 거지같은 성벽의 위엄을 보라!


1453년 오스만 제국에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한 번도 정공법으로 무너진 적이 없는 무적의 성벽입니다. 게다가 다른 한 쪽은 



이렇게 바다로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도 성벽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벽은 오스만 제국 때도 존재했다고 합니다만, 오랜 시간을 버틴 성벽은 많이 무너졌죠. 하지만 이런 성벽을 썩혀두는 건 많이 아깝지 않습니까? 그래서 터키 정부는 유네스코에서 지원을 받아 일부 구간을 복원했습니다만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좀 많이 듭니다. 




이렇게 오래된 그냥 그대로의 성벽이 훨씬 운치가 있다는 느낌이 있죠. 복원도 좋습니다만, 그 복원이 본디 그 운치를 지운다면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