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몇년간 살고 있으면서, 
아직까지도 나에게 생소하고 특이한것들중에 하나가 바로 
국가치안을 담당하는 기관들의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112는 경찰, 119는 구급과 소방이라고 간단히 나눠져 있는 반면 
스페인은 여러가지로 나눠져있는데 오늘은 그걸 한번 알아보자. 

국가 전체로서 크게 보자면,  
첫번째로는 내무부, 그리고 국방부 산하의 국가헌병대 (Guardia Civil)가 있고 




두번째로는 내무부 산하의 국가경찰 (Policía Nacional)이 있다. 




사실 군대와 경찰이 구분되어있는 한국과 달리, 국방부 소속의 헌병대가 
일반 시민의 치안을 담당하는것도 우리에겐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  
이 나라는 여기서 또 끝이 아니다. 
 
스페인은 50개의 주 (Provincia)가 17개의 (Comunidades Autónomas)로 이루어져있다. 



이렇게 17개의 지방자치지역중에는 또 다른 경찰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바로 Policía Local 혹은 Guardia Urbana, Policía Municipal 이라고 불리는 
지역경찰이 있다. 


이 지역경찰들은 또 모든 지역에 있는것도 아니고 
몇개 지역에만 존재하는데 

(있을거면 다 있던가 ㅋㅋ)




회색은 자치경찰이 없는 지역
오렌지색은 국가경찰 예하소속의 자치경찰이 있는 지역, 
갈색은 국가경찰과 별개로 따로 자치경찰이 있는 지역이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들은 알텐데  
까나리아제도는 본토와 떨어져서 그렇다 치지만, 
바스크지방과 바르셀로나가 있는 까딸루냐 지방은 경찰조직도 자기들 마이웨이로 걷는것을 볼 수 있다. 


갈색으로 칠해진 저 동네들은 지방자치지역 경찰이라고 해서 또 자기들만의 이름이 또 존재하는데 
Ertzaintza 라고 불리는 바스크지역의 지방자치지역 경찰, 




Mozos de Escuadra 라고 불리는 카탈루냐지역의 지방자치지역 경찰 




Policía Foral 이라고 불리는 나바라지역의 지방자치지역 경찰 
Policía Canaria 라고 불리는 카나리아지역의 지방자치지역 경찰이 있다. 

위에 두 곳은 국가헌병대와 국가경찰의 임무수행을 대체하지만, 
밑에 두 곳은 어찌보면 +@같은 성격이 강한 경찰이다. 

(이쯤되면 그냥 거의 독립국 수준같은데ㅋㅋㅋ) 



나도 쓰면서도 이거 시발.. 헷갈린다. 


얼마전에 친구에게 물어봤다. 
"야 이렇게 복잡한데 너네 무슨 사건터지면 어디에다 누구한테 전화하려고 그러냐 ㅋㅋㅋ" 
하니까 하는말이 

"일단 누구라도 온다면 다행임ㅋ" 
이라고 할 정도니 나로서는 복잡한 시스템과 구조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 

(참고로 스페인의 응급전화번호는 국가경찰 091 지역경찰 092, 
구급 061 소방 080, 085, 국가헌병대 062, 까딸루냐088 등등 시발 도대체 어디에다 전화를 해야하는지 존나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