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스페인 썰 에 이어서 내가 알고 느낀 스페인에 대해 계속 손가는대로 써 볼게~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발렌시아에 살아서 다른 지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스페인 지역색 고약한거야 다들 알테니까 흠흠.


1. 투리아 강.

여기가 도지챈이니 관련내용 좀 쓸게.

발렌시아의 젖줄이라 불리는 투리아강짜응... 이긴한데 옛날부터 너무 자주 범람하는 바람에 60년대 후반에 아예 물줄기를 돌렸음.

이게 마지막 홍수인 1957년 대홍수.

대충보니 알칼라 성문 근처인 듯.

이렇게 초록색에서 아랫쪽 파란색 방향대로 강을 돌렸음.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알지만 이 시기가 정말 발작적으로 반정부세력들 파리처럼 죽여대던 프랑코 정권 후반기라서 결국 강행됨. 프랑코가 개생키긴 하지만 어쨋든 이 이후로 아직은 큰 범람이 없었다고 함. 앞으론 범람해도 시 남쪽 알부페라쪽이 넘치겠지.


2.정치.

굳이 도지챈에서 정치분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지만.. 다만 확실한건 스페인 정치는 한국정치가 선진적으로 보일만큼 총체적 난국 개판이라는 거.

이런 말이 있다. 신이 스페인에 용감한 남성과 아름다운 여성은 허락했지만 천사들이 스페인으로 몰려가는 걸 막으려고 좋은 정치체제만은 허락하지 않았다는... 정치가는 이놈이나 저놈이나 같은 도동놈들이라고 사람들의 환멸이 아주아주 심각한 상태임. 이번 선거에서 극우 반이민 성향 복스가 50을 넘겼던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쓰벌.


3.이민.

해외취업? 아셔라. 이 나라도 경제위기상태고 취업시장에 오버스펙자들 넘쳐난다. 어케 취직했다손치자. 하지만 같은 업종이라도 한국에서 받던 돈 반도 못받으면 자괴감이 크다. 모쪼록 청년실업율 50%의 위엄을 무시하지 마라.

솔직히 한국서 돈 많이 벌어서 은퇴이민오는거나(최소10억이상 필요함) 여자의 경우 동양녀에 환상가진 자리잡힌 스페인 남자 만나서 국제결혼으로 오는 거 말곤 이민은 생각 안하는게 좋다. 소수의 능력자들 외엔 정말 할게 없다.


4.안종차별.

다른 유럽지역보다 적긴 하다. 하지만 스페인어 실력이 늘어날수록 이게 인종차별이구나아 하는 감이 계속 올거다. 

보통 젊은이들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한국인이라는데 얘기해보니 사실 이건 상당부분 삼성 핸드폰땜에 생긴 선입견인거 같다... 어쨋든 남자보단 여자들이 좀더 인종차별적 경향이 적은 것 같다. 발렌시아에선 중국인남(이민 2세 이상)-스페인녀 커플 꽤 자주 볼 수 있음. 딸이 집에 치노데려온다고 부모가 난리난리친다는 얘기같은건 거의 못들어봄.


오른쪽이 우리부부 가족책, 왼쪽이 장인장모님 가족책. 옛날만큼의 효력은 없다지만 그래도 지금도 이것만으로 이런저런 수속이 가능함.


이제 자야겠다. 다음에 사간되는대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