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요리든 '제대로' 먹으려면 결국 돈을 많이 써야한다고 생각함.
스시를 먹을 때도 그냥 평범한 회전초밥집 가서 인당 3~4만원 정도 쓰는거랑, 1인당 최소 8만원~30만원 정도 지불하는 오마카세를 먹으러 가는거랑 다르듯이,
뷔페도 마찬가지임.
1~2만원 하는 한식뷔페나 쿠우쿠우같은 일반적인 프렌차이즈+가성비로 가는 뷔페는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 그런곳만 가다가 갑자기 4~5성급 호텔 뷔페만 가도 음식의 퀄리티는 확 차이남.

난 오히려 가끔씩 찾아오는 가족들이나 지인들한테 진짜 대접하고 싶을 때, 음식 고르기가 애매해서 고급 뷔페를 데려가는 편인데, 집에서 20분 거리에 부산 힐튼호텔(아닌티코브)을 자주 가는 편이야.


아마 아난티코브가 이 통로로 유명할거임..
아무튼 여긴 1인당 95,000₩정도 하는 뷔페가 있는데


이런 쾌적한 공간에서


대략 이정도 수준의 식사가 가능함.
사진으로만 보면 당연히 모르겠지만, 맛의 퀄리티는 6스타 호텔이니만큼 돈값은 한다고 본다.


저렇게 음식 종류별로 쉐프들이 오픈된 공간에서 즉석으로 요리해서 주는데, 개별 음식의 퀄리티도 여느 전문점 못지 않거나 아주 살짝 모자르는 수준.


치즈도 쭉 진열을 해놓는데, 총 20종을 골라담을 수 있었음.
특히 술 마시러 오기 좋은 뷔페인게, 와인 코키지 가격도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았고, 산지와 품종이 상당히 다양했음. 소믈리에도 상주하는데 무통 로칠드 올빈/영빈 둘 다 테이스팅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몇 분 만에 핸들링까지 다 해서 가져다주셨던 기억이 남.


지금까지 가 본 국내뷔페 중에 분위기는 탑이고,
음식의 퀄리티는 서울의 신라호텔과 파크하얏트가 살짝 좋은느낌?


진짜 3만원 언더 수준의 맛있는 뷔페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뷔페는 돈 지불하는 만큼 퀄리티를 보장한다는게 내 생각. 다만 전문 음식점은 10만원씩 받는데 분위기만 좋고 맛없는 업장을 워낙 많이 가봐서..

음식 대접할 때 선택장애 와서 못 고르는 사람 있으면 그냥 뷔페를 가는 편. 그게 맘편하고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