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LCT 레지던스 최종점검 와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곁에 거주중이기도 하고 몇 년 전에 청약 떨어진 입장이라 너무 배아프지만 궁금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거실의 해운대 조망을 완벽히 망쳐버린 엘시티.
특히 조망권으로 집값 가장 높았던 힐스테이트 앞쪽 동들이 손해를 보게 되었다.


레지던스(호텔형 주거공간)는 아파트와 다르게 입주시부터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가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LCT는 랜드마크동에 시그니엘 레지던스, A/B동은 일반 아파트로 분리를 해 두었음. 개인 취향에 따라 레지던스/아파트 입주가 갈리는데,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이후로 레지던스가 핫해지는 추세..


78평 E타입. 이쪽이 광안리/해운대/달맞이 3방향 조망이라 가장 인기있는 타입이었는데, 아파트(A,B동)는 3방향 조망이 80평 이상의 펜트하우스에서만 가능하다.(그건 분양가만 30억이 넘는)


부산쪽 주상복합들이 내장재와 마감이 너무 부실한데 반해 엘시티는 한 차원 위의 마감을 보여줬음. 아예 클래스가 다른 느낌..


거실의 조망이 가장 좋았는데, 광안리부터 대마도쪽 조망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만 가운데의 기둥 때문에 마린시티의 제니스만큼 시원한 조망은 아니었음.(대신 제니스는 거실 가운데 기둥이 있어서 공간 활용에 있어서 불리함)


거실에는 폴딩도어로 테라스를 구분해놨는데, 정확히 저 선 밖부터 서비스 면적이라고 함. 일반적인 주상복합과 다르게 폴딩도어가 있어서 열효율이 더 좋을듯.


 작은 방들은 모두 달맞이고개 쪽을 향하고 있는데, 해질녘에 중동~좌동쪽 아파트들이 엘시티 그림자에 가릴 수 밖에 없다. 이건 마린시티쪽도 마찬가지.


화장실&욕실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음. 원래 이쪽 아파트들은 욕실에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다만 내장재의 퀄리티는 엘시티가 월등했다.


이쪽 고층빌딩 중엔 유일하게 엘시티만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이런 조망을 밖에서 보는건 또 다른 느낌이더라..
레지던스/아파트 중형평수조차 살고있는 집 매매가의 두배나 되는데, 이런 곳을 차 사듯이 질러버리는 지인들을 보며 꼭 성공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해 외관을 포기하더라도 설계를 Y형으로 한 것 같다. 확실히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보다 조망권이 우수한 부분도 있는듯 하고. 부산의 랜드마크가 철저히 입주민들을 위해 지어진 것이 너무 아쉽다.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아직 저층부의 호텔/워터파크/상가는 내부공사중이라 최대 반 년 정도 기다려야 오픈한다고 한다. 이 부분 때문에 입주를 꺼리는 세대도 있다고.


입주민들은 100층 임시운영중인 전망대에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서울스카이보다 조망은 더 좋았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해운대를 둘러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상업시설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자주 오겠지만 아직 나와는 다른 세상이었던 L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