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이 단선 비전철이던 시절엔 무궁화호가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성북(現광운대)역을 지나 춘천으로 향했는데, 복선전철화 과정에서 성북역은 빠지고 대신 상봉(망우)역에서 중앙선과 분기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것 때문에 청량리-망우 구간은 선로용량 포화가 심각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경춘선 열차 대부분이 상봉 종착이 되어 환승저항이 발생하고, 거기다 경의중앙선의 배차 간격까지 합쳐져 경춘선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춘선 복선전철화의 시점이 상봉역이 아닌 성북역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북역도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이긴 하지만, 연계되는 노선이 배차가 좋은 1호선으로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6호선(6호선 화랑대역), 7호선(이쪽은 두 역 중간을 지나가서 많이 애매하긴 한데...)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덤으로, 성북역 입체교차 공사가 가능했다면, 경춘선 자체를 1호선의 지선으로 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춘천-성북-구로-인천이라던가...)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럴 경우 ITX-청춘은 회기역에서 평면교차가 발생하게 되며(물론 청춘을 지하 청량리역으로 넣어버리면 문제 없을지도...) 또 성북으로 가는 경로 자체가 직선이 아니어서 소요시간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솔직히 성북 시점이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 동안 유동으로(구학역, 연교신호장) 활동했는데 방금 전 가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