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라도는 진보, 경상도는 보수, 충청은 대세를 따른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이 세 동네가 모두 모이는 곳의 정치색은 어떨까?




하삼도가 한곳에 모인다고 하여 '삼도봉'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봉우리
영동군 상촌면, 무주군 설촌면, 김천시 부항면이 사이 좋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말로 삼도의 사람들이 이리저리 섞이는 곳인데요
'한국인의 밥상'에 따르면 초등학교 때 도시락을 싸오면 삼도의 사람들이 각각 반찬이 달르고
말씨가 조금씩 틀려가지고 서로 비교해가면서 먹다가 나중가면 비슷해진다...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의문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곳의 정치색은 어떨까요?


(출처 : 연합뉴스)

흠. 확실하게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는 확실한 자료를 얻을 수 없죠. 
그래서 제가 새로이 자료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자료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를 이용하였으며, 조사 대상지역은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 무주군 설천면, 무풍면 / 김천시 부항면입니다.

사실 영동군 상촌면의 경우 면사무소와 경계가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의미가 적을 수도 있을거 같기는 한데... 일단 조사해보았습니다.

1. 19대 대선





어쩌면 예견된 결과이기는 합니다.  특히 용화면과 설천면은 남대천 건너면 나오는 거의 위아래마을 수준인데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나네요. 그래도 용화면은 다른 곳보다는 어느정도 부드러운 편인 것 같습니다. 아마

2. 18대 대선



옆동네인데도 꽤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위에서는 표가 분산되어 몰랐지만 용화면도 그렇게 유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3. 20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

비례의원 선거

다른 동네는 거의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풍면이 국민의당 지지세가 살짝 더 높았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4. 7대 지선

지방선거의 경우 여러 유형이 있지만 여기서는 후보가 아닌 당에 대한 지지율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광역의원/기초의원 비례선거 결과를 이용하였습니다.



광역의원비례대표선거(도의원)



기초자치단체비례의원선거(시/군의원)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나름 눈에 띄는 결과가 있긴 합니다. 강을 따라 주루룩 선 세 동네가 같은 당을 뽑았거든요.
하지만 별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많은 자료들이 저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주군의 경우 비례대표가 1명인지 투표 결과가 없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 동네 음식이 다 달랐 듯이 정치에서의 선택도 모두 달랐다! '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저쪽은 도를 넘어서 학교를 댕기기도 했다는데

동창회에서 정치이야기는 하면 안되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http://info.nec.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