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살 1kg를 샀는데 통으로 안주고 썰어서 보내줘가지고

덩어리가 아니라 대략 2.5cm 300g씩 소분된거 3덩이 + 짜투리로 했고


왼쪽부터 1 2 3 4 라고 치면

처음 먹어본건 1번 그 중에서도 지방 하나 없이 살만 남은거

대충 무게 맞추려고 짜투리 고기 끼워맞춘 그런거였음

고기가 유튜브마냥 젓가락으로 들자마자 부서지긴 하는데 

찢어지면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툭하고 캔참치 부서지듯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음

식감도 딱 그거랑 비슷해 부드럽기는 한데 너무 메말라서 퍽퍽하게 느껴지는 그런거

냄시도 작렬이고 너무 실망이었음..

남은거 진공포장해서 냉장고 보관함


그리고 오늘 남은거 중에서 3번에 해당하는거 꺼내가지고

전자렌지에 30초 돌렸다가 몇분 방치하고

다시 30초 돌려가지고 좀 미지근~따듯해졌다 싶을 때

인덕션에 존나 잘되는 후라이팬 가지고 기름 콸콸 부어서 시어링만 기깔나게 해줌

그리고 나름 레스팅 해야하나 싶어서 좀 방치하다가 

퍽퍽했던거 생각해서 5mm 두께로 썰어줬음

참고로 레스팅 해봤자 겉에 묻어있던 기름 말곤 아무것도 안나오더라

지방있는 쪽은 썰다가 근간지방? 끊어지듯이 떨어져서 모양 다 망가질 정도로 부드럽고

밑에 등심 퍽퍽살 부위도 저번의 짜투리 고기랑은 다르게 단면에 수분인지 기름인지 촉촉한게 보이더라

먹어보니까 진짜 딱 수육 기깔나게 만들어다 파는 그런 가게에서 먹는 수육 식감임 개쩐다

특히 지방쪽 진짜 장난 아님 무슨 쁘띠첼인줄ㅋㅋㅋㅋㅅㅂ

이게 바짝 구웠을때 갈색이 되는 붉은고기는 부드러워지고

흰색이 되는 퍽퍽살은 메마른 캔참치가 되는거 같다

그래도 냄시는 시벌.....



저번엔 진짜 두번다신 수비드 안한다 했는데

이번거 먹어보고나서는 다음에 덩어리로 안썬거 사다가 다시 해볼 기분이 들었음

아예 냄시 잘 빠지라고 고기 부피만큼 물이랑 같이 포장해버리면 좀 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