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갑옷을 모티브로 뭔가 그릴 때 우리나라 갑옷은 뭐가 다른가를 보면

일본 갑옷은 가야 갑옷이랑 비슷한 구조에서 발전한 걸로 보이고

우리는 몽골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두정갑 쪽으로 간 거 같은데

 

일단 뚜껑이 쇠로 된 건 기본이고 고급 갑옷에는 얼굴 옆면 가리개랑 뒤통수 가리개가 붙음.

 

나머지는 그냥 세계 어디서나 보는 갑옷이고

두정갑은 겉은 가죽이나 천인데 안쪽에 철판을 붙인 거라서 겉면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아래쪽까지 코트처럼 덮고 있는 게 특징임.

 

그리고 우리나라 갑옷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내 생각에는 옥수수 처럼 둥글 뾰족한 투구 위에 길게 장식 뿔이 안테나처럼 돋아난 경우가 많다는 거 같음.

 

유성룡 같은 경우에는 뒤통수 보호대가 판으로 되어 있는 걸로 보면 흔히 아는 형태처럼 가죽면만 위에 드러나는 것이 전부도 아닐 수 있겠고.

 

아무튼 그걸 기초로 내가 생각하는 범위 내에 멋과 고증, 기능성을 타협해서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