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정마저 6월에서 10월로 밀려났다.


6월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과 캠핑 애호가들 입장에선 다가오는 성수기를 맞아 다른 장소를 노크해야 할 형편이다. 합강캠핑장은 구역 간격이 넓고, 코로나19 시기를 거쳐 대폭 확충된 신형 카라반 시설을 갖춰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이에 시설공단은 이 기간 대체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도시상징광장에서 주말 캠프닉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앞선 3월 세종동 전월산 캠핑장 내 오토존 4면을 추가 개방했다.

다가오는 6월에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일대에 '상설 피크닉 구역'을 만들어 시민 개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원에선 일체의 텐트 설치가 금지돼 있다. 이응다리 남측 광장 좌·우로 배치된 수변 피크닉장(67면)과 유사한 개념이다. 여기서 일체의 화기는 허용되지 않고, 말 그대로 도시락이나 준비해온 음식 섭취 등만 가능토록 한다.

또 다른 공공형 캠핑 인프라로는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내 야영장 33면과 캐빈하우스 및 카라반 각 5동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민간에선 전동면 다온숲과 풍성채, 연서면 블루문 오토캠핑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10월 합강캠핑장의 변화는 홍수해에 대비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침수 피해가 불가피한 고정형 카라반 65대면 대신 이동형 캠핑카존 34면을 설치하고, 오토캠핑존은 기존 70면에서 80면으로 늘린다. 또 사이트 경계를 허문 프리캠핑존 20면을 신설하고, 바비큐존도 새로운 형태로 17면까지 확대한다. 일명 불멍, 즉 캠프파이어 공간 1곳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자전거는 어울링 설치로 검토되고 있고, 축구 등의 다목적 구장은 농구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가능한 어울림 광장으로 변모한다.


출처: 중도일보 -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joongd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