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계속 리롤 쳐도 안 보이길래 걍 내가 책 추천하려고 함


실은 책 추천이 아니라 작가 추천임


너무 근-본이라 이미 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보는 걸 추천해


영국 추리소설 작가로 여왕이 하도 좋아해서 직위까지 내려준 사람이야


대표작은 모두가 알만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에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있어


이 작가의 작품 장점으로는 한 백년전 퀘퀘묵은 소설인데도 트릭이나 동기 등이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너희 혹시 히가시노 게이코란 작가 아니?


그 사람 대표작 중 '악의'라고 있는데 트릭이 '에크로이드 살인사건'의 트릭하고 거의 일치해


물론 나중에 나온 작품이니 '악의'의 트릭이 좀 더 정교하지만 백년 전 트릭을 오늘날 까지 써먹는 거 보면 말 다했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가 교훈이나 사연같은 게 없다는 점이야


앞서 말한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은 재밌게 본 게 많았지만


솔직히 뒤에 나오는 구구절절한 교훈이나 사연같은 게 ㅈ같아서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야


장점은 저거 하나로도 충분하다 생각이 드니까 단점을 읊어볼게


솔직히 백년 전 작품인데 단점이 없을 수 없지


우선 선입견이 있어.


예를 들어 라틴계 여성은 정열적이다 던지, 이탈리아인은 칼을 잘 쓴다 던지


아무래도 인종차별이 심했음 심했지 덜하지 않았던 때라 그런 부분이 좀 거슬려


다음으로 너무 옛날 글씨야


고전을 읽다 보면 같은 말인데 너무 올드하게 말하는 경우 있잔아?


이것도 백년은 되다보니까 문체가 좀 올드해


아무튼 이런 거만 극복하면 존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야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아까 말한 세 작품과 'ABC 살인사건'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영상화가 된 '삐뚤어진 집'


너무 옛날 작품이고 내가 책을 전문가 수준으로 판 건 아니라서 평가가 좀 많이 갈릴 수 있을 텐데


그래도 나한테 함 속았다 치고 애거사 크리스티 관련 작품 함 봐봐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