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기록 채널
피곤했던지라 따로 자각몽을 시도하지 않고 잠이 들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익숙한 풍경이 보였고 그곳이 어딘지 알아차리는데 체감상 1분도 걸리지 않았죠.
어릴 때 잠깐 살았던 집인데( 2개월, 4살때)
아직까지도 모든게 기억날만큼 그 집을 좋아했었고
추억이 많은 집이었어요.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제가 어렸을 때 사용했던 물건들을 찾아보고
앉기만 하면 졸음이 몰려왔던 의자에 앉아서 어릴적 앨범도 다시 보고.
그렇게 대략 1시간 정도 지나자 갑자기 환했던 바깥이 정말 어둡고 집안은 추워지며 집에 켜놓았던 불은 모두 꺼지고, 
아무것도 볼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어두운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그런 어둠과 추위가 찾아오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앨범은 바닥에 떨어뜨리고
온몸을 둥글게 만채 20분쯤 지났을까요.
다시 밝고 추위가 사라지며 저는 안정을 되찾게 되고
이 집을 어서 떠나고 싶었어요.
누군가가 저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고
빨리 떠나야지 안전할 거라는 생각이 이어졌거든요.
그렇게 의자에서 일어선 순간.
근처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제 근처에는 떨어질 만한 물건이 없었기때문에,
그 순간 직감했죠.
이 집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다.
그 집에는 떨어질 만한 물건이 화분밖에 없었는데.
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분명 총이었어요.
저는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속은 겁에 질려서 어서 이 집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어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는 순간.
총을 떨어뜨린 무언가가 점점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곤 뭐라고 계속 중얼거렸어요.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 끝을 흐려서 말했던 걸 보면 대충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죠.
뒤를 돌아본 순간 어둠이 제 시야를 집어삼키면서 꿈은 끝이 났어요.
인상깊었던 꿈이네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