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전인 아니라 7년전이구나, 2013년이었다.

때는 수학시간이었고, 나는 수학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었다. 학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잘 했었지.

그 때는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는 시기었어.


수학쌤은 자리를 바꾸자고 하였고, 나는 내 미래의 남자진구와 짝꿍을 하게됐지.

내 남자친구는 수포자라 수학시간이 되면 항상 잠을 잤고, 나는 필기를 하면서 공부를 했지.

근데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선행학습때문에 아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어.


그래서 가끔 문제를 푸는 척, 공책에 자동차 그림이나 그리며 낙서를 했지.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잠에서 일어나더니 그러나더니 그러더라. 레바 아냐고.

중학교 친구 덕에 난 레바를 알고 있었어. 난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남자친구는 자신이 똑같이 그릴 줄 안다고 말했지.

그리고 읭읭이를 그리는데 난 레바툰 작가를 옆에 모셔온 줄 알았어.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 아이와 말을 안했으면,

그렇게 헤어질 일은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