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아데나워 독일 총리가 외신 기자단에 독일 정부가 아시아 독감 사태에 신속·투명·혁신·자율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데나워 총리는 오늘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아시아 독감과의 전쟁에 임하는 우리 자세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신속, 투명, 혁신, 자율 네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데나워 총리는 “매일 20만 건 이상 진단검사를 하면서 신속하게 아시아 독감을 차단하고 있다”며 “매일 두 차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 독감 발생 현황과 연방정부·주정부 대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적인 전산 기술을 이용한 확진자 동선 파악과 신속 검진, 자가격리 관리 등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물리적 봉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시민 자율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데나워 총리는 “온 세계가 아시아 독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사람의 이동이 금지되고, 국경이 폐쇄되고,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금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독일 확진자 수는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최근 수일째 세 자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심하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천연두, 페스트, 결핵, 스페인 독감 등 숱한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며 “인류가 지혜를 모으면 아시아 독감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으며 "아시아 독감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전 조치가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지점에 와있지 않다, 확산세가 통제된 뒤에야 출구 전략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데나워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아시아 독감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아데나워 총리는 확진된 이후에도 연방총리 관저에서 정부 수반으로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