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석유 생산량 30%를 담당하는 정유시설이 이슬람 광신도 테러리스트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한다.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치를 추산한 소련은 국방장관의 제안으로 걸프지역 산유국을 급습해 석유를 확보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NATO 가입국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정치적인 협력관계를 와해시키고 군대를 동원해 무력화할 작전을 계획한다. 강경한 인사정책으로 소련군은 내실을 다지고 조만간 있을 서유럽 진격을 위해 육해공군이 군사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소련은 KGB의 주도로 자국에서 테러 자작극을 일으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을 희생시키고 서독 정보부 출신의 범인을 잡았다고 공표해 여론몰이와 서독 진격의 당위를 마련한다.


초기 구상에서 알렉세예프는 NATO에 대한 단기 기습전인 주코프 작전을(원래 계획으로 상황이 위급해지고 NATO의 병력동원이 시작될때 평화시 주둔한 병력을 가지고 선제 기습하는 작전) 시행하자고 했으나 그런 단기 기습을 할 능력이 소련에는 없어서 약간 길게 정치공작과 함께 군배치를 결정한다. 역시 이게 패착중 하나


그런데 서독에서 어처구니없게도 기밀문서를 운반하던 KGB 요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서독 정보부에 문서가 넘어가 NATO 가입국에 소련의 계획이 노출되게 된다. 그리고 미군은 급증한 소련의 군사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붉은 폭풍에서 나오는 소련군, 특히 소련 해군의 초기 활약은 가히 C&C스러운 절륜함을 자랑한다. 작전이 간발의 차로 노출된 독일 침공전에선 미군의 스텔스기 실전배치로 역관광을 당해 제공권 장악에 열세에 몰리면서 지상군은 당초 계획한 진격에 발목이 잡히지만, 아이슬란드의 NATO군 활주로와 기지 시설의 E-3 센트리 조기경보관제기를 파괴하고 전격적인 폭격을 퍼부어서 활주로만 남기고 쓸어버린 다음 그대로 장악, 컨테이너 선을 개조한 소련 수송함 '율리우스 푸티크'호는 미군 정찰기의 하푼 미사일 공격과 F-15의 기관포 세례에 걸레가 돼서도(미사일을 다 쓰고 없었다) 근성으로 아이슬란드 항구에 꼴아박듯 정박에 성공, 공수부대를 상륙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 때, 미 공군기지의 기상관측 장교와 해병대 몇몇이 탈출에 성공해 소련군을 피해다니며 미군의 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그 업적은 실로 엄청날 정도다. 거기에다 나중에 기상관측장교 에드워즈 중위는 아이슬란드 여성을 강간한 KGB 장교와 부하들을 제압하고 목을 따버리기까지 한다.


아이슬란드가 함락되며 소련 해군 잠수함 세력의 북대서양 돌파를 막기위한 GIUK(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 SOSUS 라인이 무력화되며 구소련 잠수함들이 무더기로 북대서양에 쏟아져 들어가 통상파괴전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통상파괴전 수행에 잠수함 전력을 모조리 동원하기위해 탄도미사일 잠수함 호위용 잠수함들까지 모조리 대서양에 몰아넣었다. 어차피 핵전력 사용을 배제한 관계로 SSBN들은 잠수함이 들어가려면 반드시 부상해야만 할 정도로 심도가 낮은 연안 해역에 몰아넣어 SSN들로부터 안전을 확보한다.


이를 저지하기위해 미 항공모함 CVN-68 니미츠 전대가 중심이 된 NATO 해군이 아이슬란드로 향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E-2 호크아이의 비행패턴이 일정해서 소련의 베어 정찰기에게 함대 위치의 단서를 제공했다. 이 위치를 기반으로 구형 Tu-16 배저 폭격기가 '훈련용 타겟'으로 개조된 AS-5 켈트 대함미사일을 쐈고, 이 미사일을 소련 폭격기 전대로 착각한 CV-60 사라토가 소속 VF-103 슬러거즈(VFA-103 졸리 로저스) 의 F-14들이 요격하러 나간 사이, 비어 있는 함대에게 Tu-22M 백파이어 폭격기 70대가 초음속 하이다이빙 대함미사일인 AS-6 킹피쉬 140발을 발사한다.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타이콘데로가가 달려드는 미사일의 절반을 홀로 함대공 미사일, 채프, 그리고 CIWS로 요격해내며 분투했지만 다수의 호위함이 격침되고, 프랑스 항공모함 1척과 미국 항공모함의 전술관제센터, 미 해병대가 탄 상륙함을 날려버리면서 수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버렸다. 소련 해군의 전과는 프랑스 항공모함(클레망소급 2번함) '포슈' 격침, 미 해병대 강습상륙함 '사이판' 격침, 미 항공모함(니미츠급 1번함) '니미츠' 대파, 미 항공모함(포레스탈급 2번함) '새러토가' 소파, 미 순양함(타이콘데로가급 1번함) '타이콘데로가' 중파. 니미츠에 소속되었던 슬러거즈, 블랙 나이츠 비행대는 니미츠가 수리될 때까지 영국 토네이도 F2 비행대에 합류하여 스코틀랜드 북방으로 지나가는 Tu-22M 공격 임무를 맡게 된다.


미끼 미사일을 쏘고 돌아가던 Tu-16 일부가 유럽으로 배달중이던 F-15에 걸려 몇 대 떨어졌지만, 이 보고를 받고도 NATO 함대 사령관 베이커 제독은 이를 무시하다가 사망한다.

현대 대양해군과의 교전에는 '무엇으로 때리냐'보다 '어떻게 찾느냐'가 핵심적인 부분인데, 그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준 첫 번째 소설이다. 무려 1980년대 작품인데, 실제로도 사정거리 수백km 단위의 대함미사일을 쏘기 위해 러시아나 미국은 갖가지 탐색 시스템을 구축한다.


총 3권 중 1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폴라 글로리' 부분이 최고의 간지폭풍이다.(흡혈귀의 춤) 그리고 현대 해전의 전개 상황을 어떤 소설보다 개연성있게 서술했다는 평을 받는다.


참고로 이 당시 일본은 가만 있으면 츠시마(치시마)를 내주겠다는 말과 적절한 협박에 동맹국의 의무는 나몰라라 데꿀멍, 주한미군은 언제나 그렇듯 북한 경계하느라 못 빠져나옴. 그래서 핵없는 3차 대전으로 막장화가 진행되는 서유럽 전선과 대서양과는 달리 태평양은 평화롭다.

쿠바는 워싱턴은 가깝고 모스크바는 먼데다 전쟁에 대한 통보없이 일을 벌인데 삐쳐서 결국 미국에 중립, 쿠바 근해에 함대가 나타나도 소련에 통보하지 않고 내가 안볼때 가라는 식으로 야간통행을 묵인한다.


그러나 독일 전선은 부족한 보급에도 불구하고 독이 오른 독일군의 분투와 스텔스기를 이용한 A-50  메인스테이 조기경보기 제거작전인 '드림랜드' 작전이 성공하여 NATO군의 항공 우세로 작전에 차질이 생긴 소련군이 기동전 수행을 위한 전선돌파에 실패, 소모전 양상으로 돌입하며 당초 정해놓은 작전 기한인 2주를 넘기면서 비축 연료에 적신호가 들어오게 된다. 게다가 미군 스텔스기 공습으로 대규모 연료 저장소 한 곳이 날아가고, 근처를 시찰 중이던 서부야전군 사령관까지 전사하여 남서야전군 지휘부가 새로 옮겨올 때까지 혼란에 빠진다. 그런데 새로 서부야전군으로 온 남서야전군의 부사령관 알렉세예프 장군이 지혜롭고 용맹한 명장이어서 알펠트라는 마을에서 NATO군 방어선이 일시 뚫리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막 도하에 성공해 설치한 아군 교두보를 소련군의 다연장 로켓 부대가 그대로 날려먹으면서 전선은 다시 교착된다.


한편 파나마 운하를 통해 태평양 함대까지 가세한 미 해군의 활약으로 유럽으로 보급물자가 전해지게 되고, 잠수함대가 러시아 본토의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던 폭격기 전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두들기는데 성공하여 대서양의 소련 공군력은 약화된다. 이 작전명은 의미심장하게도 '두리틀'. 거기에다 소련군 수상함대는 상륙함대까지 나토 해군 잠수함에게 털려버린다. 핵추진 순양함인 키로프급 순양함 키로프가 주축이었는데, 노르웨이 해군 잠수함의 구식 무유도 Mk.37 어뢰 4발을 맞고 가루가 돼 버렸다.


아이슬란드의 소련군도 보급없이 지속적인 폭격에 시달리면서(이 폭격 유도를 아까 말한 미군 잔존자들이 유도) 레이더와 방공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아이슬란드 탈환을 위해 밀고 들어오는 함대의 포격 지원(대파되었던 니미츠가 복구되어 돌아왔고 아이오와급 전함들이 몽땅 투입되었다)을 받는 미 해병대와 필사적으로 교전했으나 사상자가 전체 병력의 30%를 넘자 지휘관 안드레예프 장군의 독단으로 항복하게 된다.


다시 독일 전선으로 돌아와서, 마침내 NATO군은 아이슬란드에서 생포된 소련 조종사의 자백에 의해 소련군의 전쟁 목적을 알게 된다. 게다가 F-15가 ASAT미사일을 발사해 소련 정찰위성을 격추해 버리기도 한다. 폭격목표가 소련군의 연료수송 트럭이나 연료보급기지로 바뀌면서 소련군은 더욱 숨통이 조이게 된다. 그 와중에 결국 미 본토 증원군까지 가세한 NATO군에 1950년대의 낙후된 장비를 사용하는 예비역으로 구성된 C급 병력까지 쏟아부은 소련군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밀어붙일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장담했던대로 상황이 돌아가지 않아 초조해진 소련 국방장관은 전술핵의 사용을 정치국 회의에서 의제로 붙인다. 소련 정치국은 서부전선 사령관이 된 알렉세예프 장군을 소환해 전술핵의 사용에 대해 의견을 묻는다.


한편 이대로 가다간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할 것을 근심한 온건파 정치국원 세르게도프 장관과 알렉세예프 장군은,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한 카게베 의장 코소프와 함께 쿠데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에 이른다. 결국 서기장을 비롯한 정치국원 대부분이 실각하고, KGB 코소프 의장은 테러 자작극때 죽은 아이의 아버지인 숄로킨 소령이 원수를 갚는 의미로 사살해 버린다. 소련에는 새 온건파 정권이 들어선다.


그리고 마침내, NATO군 총사령관과 새 소련군 총사령관이 된 알렉세이에프 장군이 서로 만나 각자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에 합의하면서 핵전쟁으로 번질 뻔했던 이 전쟁의 막이 내리게 된다.


소련은 애초 궁극적인 목표도 아니었던 NATO군 제압도 실패하고 오히려 개털리기 일보직전에서 핵무기 뻥카로 겨우 휴전에 합의한다. 뭔가 안습.


(출처=꺼무)


@여고생쟝 @니시키노마키 이거 진짜 할거임? 80년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