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조 4년, 국왕 저하를 암살할 계획이 담긴 밀서가 왕궁 근위대에 의해 발각되었다.
 전하께서는 매우 노하시며 "연루된 모든 자들을 엄벌에 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밀서에 담긴 내용으로 국왕 저하를 암살하려한 자들을 색출해내니, 그 수가 삼백여명에 달했다.
 그들은 신분과 재산 등은 제각각이였으나 저하에 대한 불만을 품고 조선으로 끌려간 왕과 세자를 구출해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 모두 목이 베어졌으니, 그 피가 강을 붉게 물들일 만큼 많았다.